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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75368087828.jpg : 촌부의 단상-땅에게 감사를...PicsArt_1375367514988.jpg : 촌부의 단상-땅에게 감사를...땅에게 감사를...

긴 장마도 이제 거의 그 끝무렵이 되어 가고 있는가 보다. 예보에 의하면 다음주 초에 끝날 것 같다고 하는데... 오늘도 아침은 비가 내릴듯 잔뜩 흐리다. 이젠 그만 와도 되는데... 요즘 햇볕이 부족하여 농작물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듯하여 농부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래도 땅은 거짓이 없는 것 같아 고맙고 또 고맙다. 촌부가 봄부터 일구고 가꾼 밭에는 긴 장마에도 불구하고 온갖 농작물들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다. 가지도 오이도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이 싱그럽고 예쁘다. 올해 처음 밭가에 한줄로 심은 수수도 꽃이 피었다. 붓을 세워놓은 것 처럼... 옥수수는 마디의 잎사이에 열매를 보듬고 있다. 장맛비와 바람에 쓰러지고 자빠지더니 그래도 열매를 맺어 품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만간 옥수수 하모니카를 불게 될 것 같다. 이렇게 땅은 지금껏 머금었던 물과 양분을 농작물들에게 내주고 탐스러운 열매로 가꾸어 우리에게 선물로 되돌려 주는 것인지라 감사에 또 감사를 해야할 것 같다.

틈나는대로 흰민들레밭의 무성했던 잡초뽑기를 하여 이제서야 마쳤다. 장마철 잦은 비에 어찌나 잡초들이 잘 자라 극성이었는지 잡초들의 소행을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는데 다 뽑고나니 너무나 개운하다. 비록 덤성덤성 드문드문 보이는 흰민들레들이지만 그나마 잡초들에게 지지않고 꿋꿋 하게 자라주어 고맙다. 하지만 올해는 제구실을 못할 것 같다. 내년 봄을 기약해야겠지 싶다. 남은 씨앗이라도 훵하게 맨살을 드러낸 흙에 뿌려 놓아야겠다.

강원도 평창 앤하우스에서 뽀식이 이용식
www.annehouse.net
010-3228-2321
Atachment
첨부 '2'
  • sims 2013.08.02 10:20
    수학공부보다 농사일이 훨 힘들지 고생에 비해 수확도 양에 안 차고, 정성들인만큼 보다 보람이 크겠지. 수확하면 남겨놓게 수수밥에 찐옥수수 탁배기 한잔 그림이 그려지네 ㅋㅋㅋ
  • 솔향기 2013.08.02 16:36

    ??뽀시기는 商高 대신에 農高를 갔어야 했나보다.

    아니면, 덕수상고 문예반?

    농사에 대한 이런 적응력과 소질 그리고, 글질을

    여태 발견치 못하고 그동안 어찌 살았노?

    뽀시기의 글을 매일 보면서, 일상의 무료함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있는 요즘이다.

    뽀시기는 5반 떨빵이 그룹에서 오늘부로 제대시킨다.

    너도 이 시간부로  群鷄一雉(꿩)로 任命하노라.

     

    錦上添花라고  sims居士의 댓글은 또 어떠하고.

    sims의 해박함은 그 visual과 견주어 볼때 想像不可.

    或, 남몰래 佛法功夫라도 하고 계시는지?

     

    긴 장마의 끝자락일세 건강 留念들 하시고.... 阿彌陀佛!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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