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동서끼리 합을 맞췄더니...
2024년 甲辰年 2월 3일 토요일
음력 癸卯年 섣달 스무나흗날
하루의 일교차가
꽤나 크게 벌어지는 요즘이다.
영하 11도로 시작하는 아침이지만
한낮에는 영상 8도까지 오를 것이란다.
2월이니까 앞으로 큰 추위는 없겠지?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른 산골의 겨울이다.
나무정리 작업 3일次,
사흘에 걸쳐 쉬엄쉬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베큐장 뒷편, 곤달비밭 주변에 어수선하게
널부러져 있던 나무는 거의 다 정리를 했다.
"저 많은 나무를 언제 다 치우게 될까?"
라고 걱정스레 바라보며 엄두를 못냈는데...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맞는 것이다.
사방 널부러져 있는 나무를 치울 생각으로
엔진톱을 들었을 때는 정말이지 심란했었다.
하지만 차츰 정리되는 모습에 이내 매료된다.
어쩌면 욕심에서 비롯되는 만족감이 아닐까?
이제 겨우 시작을 했을 뿐인데 말이다.
어제 작업은 혼자가 아닌 둘이라서 빨랐다.
카페에 손님이 없는 오전, 이서방이 도왔다.
엔진톱 사용을 썩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나무를 다루는 목공예 하는 사람이라 다른다.
뿐만아니라 몇 살 아래 아우라서 뭐가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이내 커다란 통나무를 토막냈다.
기계치 촌부와는 달리 역시 눈썰미가 있는 것이
다르다고 할까? 그동안 배우고 익혔던 걸 잠시
설명하며 알려주었을 뿐인데 이내 혼자서 아주
잘 다룬다. 오전 내내 동서끼리 합을 맞춰 일했다.
오랜 세월 함께했기에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이렇게 둘이서 합을 맞추면 빨리 끝나겠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