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내 친구들이 내 친구들이다.
2026년 8월 24일 월요일
음력 丙午年 칠월 열이튿날
오늘도 무척 더울 모양이다.
이른 아침 기온 19도,
안개가 자욱한 산골의 아침을 맞는다.
그래도 서늘함이 감도는 산골이라서 좋다.
어제는 아침 일찍 산골집을 나서
편도 165km, 왕복 330km를 운전하여
아내와 함께 멀리 수원을 다녀왔더니
꼬박 하루가 걸렸고 어두컴컴한 저녁이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을 흐뭇했다.
아내의 죽마고우 모임에 다녀온 것인데
이렇게 친구들 만나고 오면
아내는 다음 만남까지 힐링이 된다고 한다.
촌부 또한 이 모임에 다녀오면
마치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고 온 느낌,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뿌듯하고 좋다.
아내 친구들인데 왜 촌부가 좋아할까?
아마도 이런 경우는 드물지 싶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모임에 다니다보니
이제는 아내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내 친구가 되어버린 아주 특이한 경우이다.
그러니까 한 40여년이 다 되었지 싶다.
아내의 고향은 지금은 수원이 된 화성이다.
모임이 수원에서 있다보니 교통이 불편하고
길눈이 어두운 아내를 데리고 다니게 되었다.
한 번 두 번, 한 해 두 해
그렇게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되었고
나이 또한 대부분 비슷한 연배라서
그냥 그대로 친하게 되어 친구가 되게 되었다.
긴 세월이 지난 지금은
아내 친구 모임이지만 내 친구 모임이 되었다.
아내 친구 모임인데 내 친구 모임 가는 듯하다.
어제도 그랬다.
이 모임은 참 순수하고 정겹고 멋지고 좋다.
흔히들 말하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듯하다.
그래서 자연스레 이 모임에 젖어든 것 아닐까?
정말 정겹고 멋지고 아름다운 친구들이 참 좋다.
정다운 아내 친구들아!
정겨운 내 친구들아!
만나서 고마웠고 반겨줘서 감사했소이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는 우리가 됩시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