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이고~ 힘들어!
2021년 1월 7일
음력 庚子年 동짓달 스무나흗날
새벽 5시 기상...
밤새 폭설이 내렸다.
아마도 30cm는 족히 내린 것 같다.
폭설 내린 것을 보며 망설였다.
아무래도 출근전 제설작업을 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폭설을 아내 혼자 치우려면
힘들어 무리가 될 것 같아서...
한파경보에 영하 20도의 기온,
강풍경보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 춥다.
눈이 사방을 날려 얼굴을 때린다.
얼마나 추운지 코가 찡하고
장갑을 두겹이나 꼈는데 손이 시렵다.
빗자루로는 쓸리지 않는다.
넉가래로 밀어도 워낙 눈이 많아 힘들다.
중앙통로는 대충 치우고 진입로로 갔다.
쌓인 눈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치워야 한다는 일념에 넉가래를
밀며 아랫쪽을 향해 눈을 밀고 내려갔다.
영하 20도의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난다.
입김으로 안경에 성에가 끼워 앞이 안보인다.
두어 시간 지났을까?
넓고 긴 진입로 거의 다 치워갈 무렵,
아내가 후레쉬를 켜고 소리를 질렀다.
"뭐하는거야? 어서 올라와요!"
일어나보니 보이지 않아 내려왔다고...
아내가 넉가래를 빼앗더니 밀고 올라간다.
그래도 이만큼 치웠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내는 고생했다며 걱정어린 잔소리를
마구 퍼부었지만 촌부는 뿌듯하여 웃었다.
오늘 일기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두서없이 횡설수설이다.
아이고~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