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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1205_3.jpg : 촌부의 단상-이제부터 시작이군!IMG_20191205_2.jpg : 촌부의 단상-이제부터 시작이군!IMG_20191205_1.jpg : 촌부의 단상-이제부터 시작이군![촌부의 단상]
이제부터 시작이군!

12월 5일, 음력 11월 동짓달 초아흐렛날
첫눈은 아니었지만 올겨울에 들어서 그런대로 눈다운
눈은 처음이다. 겨우 땅바닥을 덮을 듯 말듯 하였지만
영하 7도의 아침 기온에 바닥이 살짝 얼기까지 했다.
열아홉 번째 산골에서의 겨울은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싶다. 여느 해에 비하여 올겨울은 추위도 거의 한 달은
더 늦게 시작되었고 더불어 눈이 내리는 시기나 양도
늦고 줄어든 것 같다. 촌부와 같은 평범한 서민들에겐
겨울이 따뜻하고 눈이 적게 내리면 더 없이 좋기는 한
것인데 무엇인가 모르게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쓰잘데기 없이 오지랖 넓게 이것저것을 따질 필요가
있을까마는 산골살이 하는 것은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인지라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의 변화에 자연스레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다.

어젯밤 평창산간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했다.
이 촌부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한파주의보,
한파경보가 발효중이라고 하면 "추위가 심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떨 때 내려지는 것인지 잘
모르는 기상 용어들이다. 그저 "추워지니까 내려지는
것이겠지?"라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기상 용어를 꼭
알 필요까지는 없을테지만 가끔은 궁금하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고는 "아 그렇구나!"한다.
*한파주의보
 [10월~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②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
 [10월~4월에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①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② 아침 최저기온이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③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오늘 아침도 영하 8도의 여전히 낮은 기온으로 추운
하루를 시작한다. 날씨 예보에 내일 아침 봉평의 최저
기온이 무려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 그렇다면 산중턱에 위치한 촌부네 집은 읍내는
물론 아랫쪽 마을보다 기온이 최소한 3~5도 차이가
나니까 영하 20도 이하로 뚝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하긴 지나온 19년의 겨울을 겪으며 지나오는 동안에
영하 20도는 수없이 있었던 일이라서 그다지 기온은
걱정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추위에 눈이 내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 뿐이다. 눈소식은 없다.
어제 아침에 눈에 살짝 덮은 산길을 걸어내려 가면서
그랬고, 오늘 아침 한파주의보가 발효중이란 소식에
"이제부터 시작이군!"이라는 말을 혼자 중얼거렸다.
제대로 된, 본격적인 산골의 겨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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