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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725_5.jpg : 촌부의 단상-동자꽃, 타임(Thyme)꽃 필 무렵에는...IMG_20190725_4.jpg : 촌부의 단상-동자꽃, 타임(Thyme)꽃 필 무렵에는...IMG_20190725_2.jpg : 촌부의 단상-동자꽃, 타임(Thyme)꽃 필 무렵에는...IMG_20190725_1.jpg : 촌부의 단상-동자꽃, 타임(Thyme)꽃 필 무렵에는...[촌부의 단상]
동자꽃, 타임(Thyme)꽃 필 무렵에는...

요즘 산골은 벌들의 꿀따기 경쟁이라도 벌어지고 있는
듯한 진풍경이 눈에 띈다. 야생화는 물론이고 텃밭엔
호박꽃, 오이꽃, 콩꽃, 수박꽃, 참외꽃, 쑥갓꽃, 상추꽃
그리고 별같은 고추꽃에 벌들이 날아들어 윙윙거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모님댁 앞뜨락의 타임(thyme)은
요즘 밀원이 되어 벌들의 윙윙거림이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예쁜 동자꽃은 왜 저렇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동자꽃
어린 동자승과 노스님의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꽃이라서 그런지 예쁘기는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짠한 느낌이 드는 꽃이다. 몹시 춥고 눈이 내리는 그
겨울이 싫어 따뜻한 아니 더운 여름날의 꽃으로 다시
태어난 동자승의 환생이 바로 이 동자꽃이라고 한다.
해마다 살펴보며 관찰을 하는데 이 꽃은 풀벌레인지
아님 다른 곤충들인지는 모르지만 꽃몽오리가 서는
무렵부터 시작하여 꽃이 피어 질때까지 수모를 당한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꽃에 단 꿀물이 많은 것인지
아니면 곤충들이 좋아하는 성분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대로 피는 꽃을 보는 것은 잠시 뿐이다.
꽃몽오리가 상한 것부터 시작하여 꽃이 피자마자 곧
꽃잎이 훼손된 모습을 흔하게 본다. 그렇다고 농약을
뿌릴 수는 없으니 그저 자연의 순리이며 이치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혼자 안타까운 생각만 하게 된다. 예쁜
동자꽃의 꽃말은 "기다림, 나의 진정을 받아주세요"
라고 한다. 슬픈 전설 때문일까, 다른 곤충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라 애원을 하는 것일까? 그래도 앞뜨락에
온전한 꽃잎을 간직하고 있는 동자꽃 몇 송이를 보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타임(Thyme)꽃
오래전 허브를 기르다가 중단했으나 지금껏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허브 몇 종류 중에 가장 많이 번식을 한
것이 타임이다. 몇 해 전 장모님댁 앞뜨락으로 자리를
옮겨주었고 나머지는 지금도 커다란 오디나무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거의 땅에서 한 뼘 반 정도가 될 듯한
크기인데 번식력은 정말 대단하다. 장모님댁 앞마당은
장소가 협소할 정도이다. 밖으로 나오는 것들은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줘야만 할 것 같다. 수없이 많은 아주
자그마한 꽃들이 촘촘히 박혀있는 것 같은 타임꽃이
피면 밀원이 되어 많은 벌들이 수없이 날아들어 꿀을
따느라 분주하다. 타임꽃에는 꿀이 많아 그런가보다.
하기사 그리스에서는 타임꽃에서 딴 꿀이 유명하다는
것을 어디에선가 본 기억이 난다. 꽃이 작아보이지만
꽤 쓸모가 있는 꽃이 아닌가 싶다. 우린 벌을 키우지는
않지만 아카시아꽃이 필 때와 타임꽃이 필 땐 어디서
날아오는지는 모르지만 꿀을 따는 벌들 모습을 보며
벌통을 몇 개 놓아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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