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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70821_9.png : 촌부의 단상-궁여지책(窮餘之策)의 진풍경(珍風景)...IMG_20170821_5.png : 촌부의 단상-궁여지책(窮餘之策)의 진풍경(珍風景)...IMG_20170821_4.png : 촌부의 단상-궁여지책(窮餘之策)의 진풍경(珍風景)...IMG_20170821_3.png : 촌부의 단상-궁여지책(窮餘之策)의 진풍경(珍風景)...[촌부의 단상]
궁여지책(窮餘之策)의 진풍경(珍風景)...

이른 아침 작은 밭, 큰 밭을 돌아보고 큰 밭 아랫쪽의
조팝나무위로 뻗어나간 호박덩굴을 찾아서 내려갔다.
며칠전 자그마한 호박이 열려서 대롱대롱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것이 궁금했는데 가보니 하나는 자라다가
무게를 지탱하지못하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어떻게 방법을 찾아서 지탱을 할 수 있게 해야겠구나
싶어 고민을 하며 내려오는데 허허... 이번에는 예쁘고
자그만 수박이 조팝나무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반갑고 기쁘고 고맙기도 하여 어서 지탱
할 것을 찾으려고 카페앞으로 가서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는데 플라스틱 박스가 눈에 띄었다. 맞다! 이것이다.
저 박스를 세워서 나뭇가지에 매달린 호박이나 수박을
앉혀놓겠되면 비가 오거나 이슬이 내려도 물이 고여서
썩을 염려는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순간의 판단,
번뜩이는 아이디어랄까? 바로 궁여지책(窮餘之策)...
플라스틱 박스를 세워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렸던
호박과 수박을 조심스레 앉혀놓으니 그제서야 자리를
잘 잡은 듯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갑작스레 생각해낸
것이라 어색하기도 하지만 다른 방도를 생각할 겨를
없는 궁여지책(窮餘之策) 아이디어로 급조를 해놓은
하나의 진풍경(珍風景)이라고나 할까?

지난 주말 가족들 모임이 있어 인천, 평택, 영주에서
왔던 아우들이 모두 각자의 삶터로 떠났다. 있는 동안
늘 적막강산이던 산골집, 단지가 꽉 찬 느낌이었는데
모두 떠나고 나니 또다시 기나긴 고요가 깃들고 있다.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촌부 이렇게 셋이서 이 산골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그제 처남부부는 일이 있어 먼저
갔지만 원래 이곳 산골에 함께 살던 식구들이 모처럼
다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세동서를 제외한 식구들은
장모님을 모시고 노래방에 다녀왔다. 조카딸내미가
찍어온 동영상을 보며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또한
장모님과 아내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면서
짠한 느낌이 들었고 울컥하기까지 하여 애써 참았다.
한바탕 웃고나서 해질무렵 밭에서 따다놓은 수박을
잘라 과일파티를 하였다. 올해 벌써 다섯 개째 수확한
수박이다. 조금 더 두었으면 더 잘 익었을텐데 식구들
다 모였을때 먹으려고 그냥 따왔는데 맛은 아주 좋아
잘했구나 싶었다. 올해 처음 길러보는 수박농사인데
많이 수확하였으며 맛있게 잘 먹고 있다. 아직도 밭엔
익고 있는 수박을 발견한 것만해도 네 덩어리가 있다.
올핸 수박을 실컷 먹게 생겼다. 풀섶에 또 있으려나?

도대체 요즘은 햇볕을 구경하기가 어려울 만큼 자주
비가 내린다. 장마도 지나갔다고 했는데 우기(雨期)
처럼 연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이 며칠째인지
모르겠다. 가을장마가 진 것인가? 기상관계자들도
그 원인을 모른다며 갈팡질팡하는가 보다. 우리나라
기후도 아열대 기후로 변한 것인가? 정말이지 이젠
비가 지겨울 만큼 싫을 정도이다. 축축하고 눅눅해서
기분까지 별로이다. 고추가 한창 익어갈 무렵인데 영
익을 기미가 안보인다. 어서 하루빨리 햇볕이 나와서
고추를 비롯한 농작물의 열매는 물론이고 과일이 잘
익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또 비소식이니 원...
Atachment
첨부 '4'
  • sims 2017.08.22 07:43
    오늘은 햇볕이 좋다니 기대하게
  • 뽀식이 2017.08.22 08:21
    그랬으면 좋겠는데...
    여긴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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