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달맞이꽃은...
달맞이꽃은
해가 두려운가 보다.
날이 저물고 달이 뜨는 저녁에
외롭게 홀로 피어 달에게 놀자한다.
달맞이꽃은
밤이면 숨어 피어 슬프다.
그 옛날 달을 무척이나 사랑하다가
끝내 사랑을 못이루고 죽은 요정의 분신
달맞이꽃은
그리움을 간직하여 애잔하다.
혼자 말없이 몰래하는 사랑이라서
보는 이의 마음까지 슬프게 하는 꽃
달맞이꽃은
외롭고 쓸쓸하게 보인다.
날이 밝아오면 그리움을 간직한채
홀연히 꽃잎을 다물어 버리고마는 꽃
달맞이꽃은
많은 사연을 가졌지만 예쁘다.
그리움을 마음에 안고 2년을 살다가
꽃이 된 요정을 닮아서 더 예쁜 것일까?
*7월도 가고, 휴가왔던 아들도 가고...
어느새 7월도 끝날,
시간도 빠르고 세월도 빠르다.
엊그제 휴가라면서 집에 왔던 아들이 올라갔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아들의 귀가로 아내는 사흘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좋아했다. 아들녀석 챙겨
주는 재미에 보람에 싱글벙글... 한동안 원인 모른
아픔으로 힘들어 하더니 아들녀석의 귀가로 인해
활력소가 되었는지 말끔해지고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녀석이 잘 다녀갔구나 싶다.
맞이하는 마음은 반가움인데 반해 보내는 마음은
허전함과 서운함이다.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데
서로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함이라 그런지 몰라도
함께 지내다가 보내고 나니 좀 더 잘해줄걸 하는
마음이 남는다. 아내는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서
보냈다. 그것은 자식을 위한 부모의 마음이겠지?
달맞이꽃이 달바라기이듯이 산골의 아낙과 촌부는
아들바라기인가 보다.
아들 "자"짜 아닐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