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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1-25-08.16.14.jpg : 촌부의 단상-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PicsArt_11-25-08.09.02.jpg : 촌부의 단상-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PicsArt_11-25-08.00.22.jpg : 촌부의 단상-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PicsArt_11-25-07.54.51.jpg : 촌부의 단상-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PicsArt_11-25-07.50.44.jpg : 촌부의 단상-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PicsArt_11-25-07.46.03.jpg : 촌부의 단상-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PicsArt_11-25-07.43.12.jpg : 촌부의 단상-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PicsArt_11-25-07.40.14.jpg : 촌부의 단상-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촌부의 단상]
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다녀와서...

"세상사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왜 이 말을 오늘 촌부의 일기 화두로 삼는 것이냐
하면 그동안 마음은 있으되 늘 바쁘다는 핑계에다
멀리 떨어져서 산다는 구실로 친구들과의 모임에
참석을 못했다. 그러나 어제는 아주 큰 행사이고
우리 생애에 단 한번뿐인 졸업 40주년 기념행사
이기에 큰 마음을 먹고 다녀왔다. 그래서 그런지
일기를 쓰려는데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이럴때 이 말을 쓰는
것이 적절한지 잘 모르겠지만... 어제처럼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되는 것인데 그동안 왜 그랬을까?
구차한 핑계같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ㅎㅎ

아침나절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서 원주로 향했다.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면 자동차는 원주역에 두고
기차로 갔다가 저녁늦게 다시 막차를 타고 원주에
와야 집으로 올 수 있기에... 원주에서 막간을 이용
나온김에 생필품을 쇼핑을 하고 원주역으로 가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서울 청량리행 열차를
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아내와 함께하는
기차여행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비록 짧은 거리,
짧은 시간이고 여행다운 여행은 아니지만 아내와
함께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기분은 더 없는
즐거움이었다. 이래저래 촌부의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다. 이런 촌부를 본 아내는 '소풍가는
시골 머슴아처럼 마음이 부풀었나베?'라고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덕수 64 졸업 40주년'
기념식 행사장이 있는 서울시청앞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 도착을 했다. 입구부터 행사진행을
하는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주며 명찰을 목에 걸어
주었다. 행사를 축하하는 많은 화환이 도열해있는
복도를 따라 들어갔더니 또다른 친구들이 행사를
안내하는 식순에다 이벤트 로또 복권 접수를 하고
있었다. 또 그 옆의 행사장 입구에는 연예인들의
행사에서나 볼 수가 있는 포토존을 마련해놓았다.
우선 아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그 다음 여러
친구들과 추억에 남을 기념촬영을 하였다. 특히
바다건너 일본 동경에서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가 일부러 이번 행사에 참석을 하러 왔다기에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지 몰라 악수와 포옹을 하고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40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젠 모두들 까만머리보다 흰머리가 많았고
얼굴에 진 주름살을 보니 그간의 삶이 눈에 선한
듯하여 마음 한구석 짠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40년간 쌓은 끈끈한 우정을 다시금 되돌아 보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친구들 얼굴은 비록 옛날 그
모습이 아니지만 아직도 마음만은 그때 그 시절
그대로였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두들 얼굴에는
웃음이 번진 모습이라 40년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그런 기분이었다.

동기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막이
오른 졸업 40주년 기념행사는 건강하게 생존해
계시는 은사님들을 모셨고, 행사를 축하하러 오신
총동창회 선배님들과 후배기수 회장단과 그리고
이 행사의 주인공들인 우리 64회 친구들은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모여들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지난 40년간 우리들의 지나온 흔적들과 발자취가
친구들이 만든 영상을 통하여 화면에 흐를 때에는
모두가 감회에 젖어서 지나간 추억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동기회를 이끈 역대 회장,
요산회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되고, 동기회 행사에
가장 많은 참석과 협조를 많이한 캅틴반을 선정해
시상을 하였는데 그 세개반 중 촌부가 속한 5반이
선정되었다. 우리 삼오회(5반)는 이번 행사에도
부부동반 57명이 참가해 15개반 중에 가장 많은
참석을 하였다. 역시 64회의 캡틴반 자격이 있다.

이어 전문MC 사회로 벌어진 이벤트로 퀴즈쇼가
있었는데 문제는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출제하여
재미를 더했고 폭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학교와
우리 64회에 관련된 것이라 더욱 흥미가 있었다.
퀴즈를 맞히면 선물도 주었는데 촌부도 한 문제를
맞춰 선물을 받았는데 아내가 어찌나 기뻐하는지
몰랐다. 우리동기끼리 사돈을 맺은 두친구 이름을
맞히는 문제였는데 깃발을 흔들며 덕수라고 크게
외쳐야 발언권이 주어지기에 얼마나 크게 소리를
목청껏 질렀든지 지금도 목이 꽉 잠겼다. 정답은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김복진, 손두용'친구였는데...

이어서 벌어진 복면가왕전으로 정말 TV에서 보던
노래자랑보다 더 재미가 있었다. 이번 여흥행사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다. 아주 기막히는 가면과
재미있는 온갖 복장으로 등장한 출연자들은 우리
친구, 부인, 아들, 딸이었다. 정말 가수들을 뺨치는
노래실력과 무대매너에 모두 박수를 보내며 흥에
겨워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그 출연자 중에서
깜짝쇼를 했는데 초청가수가 있었던 것이다. 바로
'우연히'라는 노래를 부른 초청가수 우연이였는데
옛날에 우리가 부른던 팝송과 본인의 노래를 불러
한층 더 흥을 돋구어 장내는 박수소리로 가득...
시간은 예정보다 더 지연되었지만 마지막 순서인
우리64회의 자랑인 덕밴64의 공연이 이어졌다.

아쉽게도 촌부는 집에 오는 기차시간이 임박하여
덕밴64의 멋진 공연을 다 못봤고 마지막에 했을
교가제창도 못하고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재촉
행사장을 나와야했다. 몇몇 친구에게 먼저 간다며
악수를 하고 행사장 입구에 나오니 아내가 선물을
듬뿍 받았다며 웃음을 짓고 있었다. 정말 고맙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치르느라 지난 일년간 너무
고생을 한 동기회장님, 임원진, 행사준비위원들께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행사에 참석한 많은 친구들,
사정이 있어서 참석은 못했지만 마음으로 함께 한
친구들 모두 건강하세나~ 그리고 몸은 이미 저 먼
하늘나라에 갔지만 마음만은 함께 했을 먼저 세상
떠난 친구들 영면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어젯밤에 어느 친구가 한 말, '앞으로 10년후에는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모일 수 있으며, 오늘같은
큰 행사가 또 열릴 수 있을까?'라는 말이 머리속에
남는다. 그렇다. 이제 우리의 나이도 적잖은지라
이런 큰 행사가 또 있을런지 모르겠다는 생각에서
그런 말을 했으리라. 하지만 우리 모두 건강하게
힘차게 활발하게 오래오래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세나. 너무나 반갑고 신나고 즐거웠고
재미있고 흥겨운 시간의 만남을 여운으로 남기고
기차를 타고 원주에 도착, 두고온 자동차로 산골에
당도하니 새벽 한시반이었다. 오늘 아침의 산골은
영하 15도의 강추위가 엄습했지만 촌부의 마음은
어젯밤 행사의 여운이 남아 가슴이 훈훈한 걸...ㅎ
참, 촌부의 생각같아서는 어젯밤 행사에 참석하신
은사님들 성함과 함께한 500여 명의 우리 친구들
이름을 모두 나열하여 불러보고 싶지만 촌부 혼자
마음속에 간직하려고 한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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