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내가 좋아하는 자연산 우리 과일...
단지주변과 인근 산에 자생하고 있는 자연산
우리 과일나무들이 몇가지 있다. 산뽕열매인
오디를 비롯하여 앵두, 복분자, 산딸기, 머루,
다래, 오미자, 개복숭아 등... 이 중에 이맘때
빨갛게 익는 열매인 앵두는 이미 끝물이다.
올해는 앵두가 꽤 많이 열리기는 했었는데
이상하게 익기도 전에 까맣게 말라 떨어져서
익은 앵두를 얼마 따지 못했다. 얼마전 겨우
한 움큼 정도를 땄을 뿐이라서 아내가 많이
아쉬워했다. 산딸기와 비슷해도 빨갛게 익는
산딸기와는 달리 까맣게 익는 복분자나무가
곤달비밭 가운데 몇그루 있다. 지나가다보니
열매가 제법 많이 열렸고 까맣게 익은 것이
보여서 땄더니 겨우 한 움큼이다. 집에 들어
오면서 "선물이요!" 하고 아내에게 주었더니
"복분자네!" 하며 좋아라 했다. 다음은 이제
머잖아 빨간 산딸기가 나올 차례이다. 아침
산책을 다녀오면서 한 움큼씩 따다가 주면
아주 좋아한다. 거의 해마다 산딸기가 열려
익는 시기가 장마철과 겹치는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청정지역 산골이라서
이런 자연산 야생과일을 먹을 수가 있음이라
참 좋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서 그렇겠지?
어제부터 올해의 지루한 장마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장마기간 초반에 거센 비가 집중되고
예년보다는 다소 길고 강수량도 많은 장마가
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는데 그래서인지
어제는 꽤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어제 저녁
뉴스에서는 이곳은 70mm정도가 내렸다고
했는데 밤에 더 내렸으니 더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겠지만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집옆을 흐르는 시냇물이 많이 불어나 힘차게
소리를 내며 흐르는 것을 보니 아마도 꽤나
내린듯하다. 혹시나 비피해는 없는지 몰라서
단지를 한바퀴 둘러보았으나 다행히 피해는
없다. 어제 고추끈은 잘 묶어주었구나 싶다.
그냥 두었더라면 비바람에 꺾이고 쓰러졌을
것 같아 참 잘했구나 라며 스스로 칭찬했다.
우리집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에 장마철
비피해가 없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으로
촌부의 오늘을 연다. 장맛비 내리는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