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오~미자야! 반갑다^^
2년만에 오미자(五味子)를 만났다. 반갑다.
작년에는 해거리를 하여서 한송이도 없더니
올해는 빨갛게 잘 익어 촌부를 즐겁게 한다.
어제는 밤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 백로였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가을이 문턱을 넘었다.
백로 날 잔뜩 내린 아침이슬에 옷을 적시며
뒷산에 올랐다. 오미자를 찾아 나선것이다.
해마다 오미자가 자라고 있는 곳에 올라가
자연이 주는 선물인 오미자 열매를 따온다.
오미자나무의 열매는 지름 약 1cm의 짙은
붉은 빛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가지 맛이 나서 오미자라고 불리는 것...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면역력을
높여 주어 강장제로 쓰는 자연의 선물이다.
폐기능 강화는 물론 진해, 거담에 아주 좋은
효능이 작용이 있어 있어서 기침이나 갈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조금은 이른감이 있어 오미자가 있을까하는
걱정아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올랐는데
촌부의 기우였던 것... 사람은 거짓이 있어도
자연은 거짓이 없음을 또한번 실감하였다.
잣나무를 비롯한 높은 나무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줄기를 뻗어 탐스럽고 예쁘게 아주
자그마한 알갱이들이 뭉쳐있는 빨간 열매가
송이송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 순간의
기분은 직접 경험하지않은 사람은 모른다.
재배하는 오미자와는 느낌이 다른 것이다.
긴 장대로 줄기를 끌어내려 한송이 두송이
열매를 따는 손맛 또한 기쁨 아니 환희다.
많은 양은 아닐지라도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
짊어지고 산에서 내려오는 발걸음은 가볍다.
산골아낙에게 손맛을 보여주려고 오미자가
송이송이 달린 줄기를 조금 끊어 가지고 와
주었더니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뒷산에서 처음 얻어온 오미자는 효소를 담가
두고두고 시원한 음료로 마실 것이다. 조금
더 따게 되면 술도 담가 보아야지.
오미자는 술맛이 일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