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8월도 가고 여름도 가네! 그리고...
어느새 무더웠던 8월도 가고 꽤나 힘들고
지루했던 여름도 물러가고 있다. 참 빠르다.
우리 산골가족들은 지난 여름내내 모두 다
땀을 많이 흘렸다. 그러다보니 체력소모도
많았다. 가는 여름과 오는 가을을 맞이하는
이즈음 산골아낙은 우리가족을 위해 나름
신경을 썼다. 모처럼 가족들 회식을 하자고
했다.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그랬나 했더니
얼마전 막내네가 원주에 나갔을때 자그마한
닭을 몇마리 사오라고 하더니 그걸로 아주
특별한 특식을 만들어서 한상 차려놓았다.
이름하여 산골아낙표 '영양 덕계탕'이란다.
더덕과 잔대를 몇뿌리 넣고 끓여서 가끔씩
먹는 것보다 이번에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고나 할까? 이번에는 산골에서 흔히
구할 수 없는 전복까지 한마리씩 넣고 아주
맛있게 끓였다. 식구들 모두가 감탄을 했다.
닭요리를 별로 즐기지않는 장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그런데 정작 이 특식을 만든
장본인 산골아낙은 닭요리를 먹지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아주 잘 하였으니 고맙다.
팔순을 훨씬 넘겨 건강도 별로 좋지않으신
장모님께서 여름내내 일돕느라 고생하셨고,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하면서 열심히 공부해
지금껏 3년 동안을 쭈욱 장학생으로 지내고
있는 조카딸내미는 남은 1년까지 장학생이
되어 우리가족을 즐겁게 해달라는 부탁과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막내네 부부의 발전을 기원하고 아울러 지난
여름 데크공사를 도와준 아우에게 고마움을
전하려고 마련한 자리라며 웃는 산골아낙의
마음에 모두 감동을 하였다. 하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이렇게 좋은 날에 함께 하지못한
둘째네와 멀리 도시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아들녀석이 마음에 걸린다. 산골의 여름도
흐르는 세월, 8월도 이렇게 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촌부의 일기를 올리다 보면
또 그 누군가는 팔불출 촌부라고 할 것이다.
팔불출이면 어떻고 구불출이면 어떠랴!
도대체 팔불출은 어떻게 비롯된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팔불출(八不出)이란?
팔불출(八不出)이란 '팔불출'의 원래 뜻은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여덟 달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에서 비롯
되었다 한다. 온전하게 갖추지 못했다 해서
팔불용(八不用) 또는 팔불취(八不取 )라고
한다. 팔불출은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서 '좀 모자란', '덜 떨어진', '약간 덜된'
것을 의미한다.
팔불출(八不出)이란 어휘는
인간의 홀로서기 계훈(誡訓)으로 알려져
있는 것인데...
그 첫째가 제 잘났다고 뽐내는 놈,
두번째 마누라 자랑이고,
셋째 자식 자랑이라고 한다.
네번째 선조와 아비자랑을 일삼는 놈이고,
다섯째 저보다 잘난 듯 싶은 형제 자랑,
여섯째 모 학교 누구 후배라 자랑하는 놈,
일곱째 태어난 고장을 자랑하며 우쭐하는 놈...
이런 사람을 비꼬아 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나이에 가끔 자랑좀 한다고
누가 타박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