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페인트공이 된 산골가족...
장마와 더불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 24절기중 열한 번째 해당하는 절기인
소서(小暑)이다. 아침 기상예보에 의하면
오늘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 가뭄을 해갈시킬 정도로 많은
비는 내리지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어제 산골가족은 모두 페인트공이 되어 종일
바베큐장 도색작업을 하느라 고생을 하였다.
촌부는 사다리를 타고 높은 곳을 담당하고
아내와 막내는 의자를 발판삼아 칠을 했다.
얼굴에 페인트가 묻고 옷에 칠이 되어 아주
볼만하였다. 장모님도 한몫 거들어 주셨다.
시원한 물을 갖다주시고 새참도 내오시고...
산골에 살다보니 이제 왠만한 일은 업자에게
맡기는 것보다 우리가족들이 직접 하는 것이
더 많아졌다. 아주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업자들에게
맡겨야겠지만 다반사로 발생하는 이런저런
소소한 일은 우리가 직접 처리하는 것이다.
초창기 우리 삼동서가 나무를 구입하여 처음
손수 정성을 들여 직접 지은 바베큐장이라서
애착이 가고 사연도 많아서 추억이 숨어있는
시설물이다. 나무로 만들어서 가끔 보수를
하고 있으나 이번처럼 온가족이 함께 도색을
하는 것은 꽤 오랜만인 것 같다. 높은 곳이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의자로 받침을 삼아
올려다보며 칠을 하였더니 온 몸이 쑤신다.
팔, 다리, 허리, 어깨, 목... 촌부가 이럴진데
아내와 막내는 어떨까 모르겠다. 그렇지만
가족들의 고생 덕분에 예쁘고(?) 깔끔하게
단장한 바베큐장이 되어 흐믓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