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가뭄에도 수확의 기쁨을...
2025년 7월 8일 화요일
음력 乙巳年 유월 열나흗날
기록적인 때이른 폭염이 연일 이어진다.
그나마 이 산골은 다른 고장에 비해 더위가 훨씬
덜하긴 하여 정말 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낮은 영상 33도를 넘어서고 푹푹 찌는 듯하다.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는 연일 빗나가
그렇잖아도 더위로 힘든데 괜시리 짜증을 더한다.
아무리 첨단 과학적인 장비에 의존한다고 하여도
하늘의 뜻을 어찌 다 측정하고 알겠는가? 그래도
연일 빗나감은 폭염에 지친 마음이라서 믿음이
안가는 것이다. 한낮의 축 늘어진 농작물은 마치
뜨거운 물에 데쳐놓은 듯하여 그 모습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도 타들어간다.
어제도 그랬다. 일기예보에 소나기 소식 있었다.
그 소식을 믿고 밭에 물주기를 안했는 이런이런...
결국 빗나가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 이른아침에
물주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햇살 퍼지기전 미리
물을 주기로 한 것이다. 밤새 내린 이슬에 그나마
생기가 되살아난 듯하여 곧바로 물을 듬뿍 주면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았다. 아주 자그마한 넓이의
밭뙈기 텃밭농사를 짓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들고
마음이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농부님들의 고생,
농부님들 타는 마음은 어떨까 싶어 마음 짠하다.
우리 밭의 농작물은 가뭄에도 불구하고 고맙게도
잘 자라주고 있어 고맙다. 주렁주렁 방울토마토,
개꼬리가 나오고 엄마가 포대기로 아기를 업은 듯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옥수수, 남의 집 밭에는
이미 쫑대가 나와버렸는데 우리 밭은 아직까지
싱싱하여 수확을 하는 상추, 하루가 다르게 많은
수확을 하고 있는 오이와 호박, 먹고싶을 때마다
얼마든지 따서 먹는 고추, 머잖아 수확할 콜라비,
엄청나게 크게 자라 머잖아 둥그렇게 변해갈 것
같은 양배추, 커다란 잎을 먹는 것이 아니고 꽃을
먹는 브로콜리, 가뭄을 잘 견디며 이겨내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수확을 많이 하여 기쁨을 누렸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가선 상추를 한 박스 뜯어
아내가 나가는 학교에 가져가 나눔을 했다. 이젠
많은 진잎이 생긴다. 가뭄이 들기도 했지만 봄에
심은 것이라 오래 되기도 하여 그럴 수밖에 없다.
많으면 앞으로 한두 번쯤 더 뜯어 나눔할 것 같다.
매일 2~3개씩 수확하는 호박도 우리 두 집이 다
소화할 수 없어 오늘 딴 3개는 아내가 가져갔다.
함께 일하는 분들과 나눔을 한다고... 방울토마토
수확은 아직 미미하다. 디저트로 먹을 만큼 아주
소량이지만 익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익을 것이다.
그나저나 소나기라도 좋으니 제발 비가 내렸으면
좋겠는데 하늘은 연일 폭염을 보내고 있으니 원~
참, 어제는 식물원에서의 일이 힘들었는지 저녁
식사후에 그만 잠이 들어버려 매일 쓰는 일기가
결석을 했다. 앞으로는 매일 써야한다는 부담을
갖지말자고 생각을 바꿔볼까 한다. 따로 수기로
기록하는 일기장이 있으니 공개하는 일기는 가끔
지각도 하고 결석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꾸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P.S: 농산물 하나 소개합니다.
고향 남해에서 농사짓는 이종사촌 아우가
밤호박(미니 단호박) 출하를 시작했다네요.
섬이라서 해풍을 맞고 자라고 농부의 정성이
가득하여 포실포실 맛이 좋은 밤맛이 나는
밤호박(미니 단호박)입니다. 품질과 맛은
촌부가 보장합니다.
필요하신 분께서는 아래 연락처로 촌부의
이름을 대고 주문하시면 고맙겠습니다.
- 품명: 남해 밤호박(미니 단호박)
- 가격: 10kg 1박스 5만원(택배비 포함)
- 연락처: 윤숙매 010-4856-2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