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꽃과 함께하는 일상
2025년 5월 7일 수요일
음력 乙巳年 사월 초열흘날
아침과 한낮
그리고 저녁의 일교차가 너무나 심하다.
이른 아침 영하 1도, 하얀 서리, 살얼음, 난롯불
누가 이 모습을 꽃피는 봄날 아침이라 하겠는가?
한낮 영상 19도, 눈부시게 빛나는 따가운 햇살
마치 봄날이 실종되고 생략된 모습이라고 할까?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서 수은주는 곤두박질
영상 6도까지 떨어졌다. 마치 초가을날처럼...
긴 연휴,
나흘을 쉬고 일터 식물원으로 출근했다.
영하의 기온에다 찬서리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식물원은 봄날의 한복판에 들어서 있는 듯했다.
나무에 피는 꽃도, 땅에서 자라는 야생초의 꽃이
한데 어울려 그야말로 꽃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나뭇잎이 햇살을 받아서 연두연두 너무 아름답고
온갖 야생화는 앙증맞고 예쁜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할 수가
있음은 이 나이에 이 무슨 복인가 싶을 정도이다.
퇴근하자마자
또다시 꽃과 함께하는 일상을 이어가는 촌부이다.
마당에 깽깽이풀, 금낭화, 곰취 몇 그루를 심었다.
늘 그랬듯이 꽃을 심는 것은 신나고 즐겁고 좋다.
촌부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 아내도 꽃을 기르고
관찰하며 즐기는 일상을 함께 하면서 좋아한다.
오나가나 꽃과 함께하는 일상이라 우리 부부는
전생에도 꽃을 좋아하여 꽃을 기르며 꽃과 함께
했던 것 아닐까 싶다. 그만큼 같은 취미, 똑같은
취향을 가졌으니 이런 것을 두고 흔히들 하는 말,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하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