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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말벌집을 떼어내다! 

 

2024년 8월 5일 월요일 

甲辰年 음력 칠월 초이튿날  

 

모두들 8월의 폭염에 고생이 심한 듯하다. 

이곳 산골이라고 염천을 피해갈 수는 없다. 

한낮으로는 33도까지 치솟고 강한 햇볕은 

머리가 벗겨질 듯하다. 요즘 무더위는 엄청 

대단하지만 다행인 것은 여느 고장과 달리 

열대야가 없다는 것이다. 해가 서쪽에 넘어 

가게 되면 어김없이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우리 고장은 복받은 곳이 아닌가 싶다. 

 

열하루의 휴가도 이제 막바지, 어제 9일次는 

유압도끼 작업 11일次였다. 그동안 나무를 

수없이 쪼갰지만 재질이 무른 나무들이었다. 

어제는 큰 고비에 부딪혀서 고생을 조금 했다. 

지름이 60cm가 넘는 아카시아나무 밑둥이 

서너 토막, 유압도끼로 쪼개지지를 않아 꽤나 

애를 먹었다. 방법을 생각하다가 엔진톱으로 

반쪽을 자른 다음에 쪼개면 되겠구나 싶었다. 

적중했다. 워낙 통이 크고 재질이 다른 나무와 

달리 촘촘해 다른 나무는 쫙쫙 쪼개지데 반해 

이 아카시아나무는 찢어지는다 표현이 맞을 

듯하다. 어찌되었거나 도끼, 해머, 엔진톱까지 

동원하여 마지막엔 유압도끼로 마무리를 했다. 

산기슭에서 꺼내 장작집까지 나른 나무를 모두 

다 쪼개 장작집에 쌓았다. 거의 70%는 채웠다. 

오늘은 다시 산기슭에 올라가 풀섶에 널부러져 

있는 나무를 꺼내고 아랫쪽 바베큐장 부근으로 

던지고 굴려놓은 다음에 장작집으로 옮기려고 

한다. 생각컨데 지금 산기슭에 널부러져 있는 

나무를 다 꺼내 나르고 쪼개면 장작집을 가득 

채우고 남을 듯하다. 지금은 고생을 조금 해도 

나무를 모두 정리하면 올겨울은 물론 다음해의 

땔감은 충분히 마련될 것 같다.  

 

어제 오후 아카시아 통나무는 유압도끼로 쪼갤 

수 없어 엔진톱을 가지러 갔는데 창고로 쓰는 

맨 앞쪽 펜션 현관 윗쪽에 커다란 벌집이 있어 

119를 부를 것인가 아님 벌집 제거를 시도해야 

할 것인지 고민을 했다. 기다란 낚시대를 연결, 

망사 모자에 장갑, 장화까지 완전무장을 한 다음 

에프킬라를 준비하여 벌집을 떠어냈다. 말법집 

같은데 벌에 대해 잘 몰라서 확실한 건 모르다. 

종류가 어찌되었거나 무사히 제거했다. 그런데 

이서방이 에프킬라를 뿌리다가 손기락에 한방 

쏘였단다. 벌침을 맞았으니 오는 겨울에 감기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상하게 여름에는 

벌집 때문에 119 소방대원들이 몇 차례 와서 

제거하곤 했었다. 올여름 첫 번째 벌집 제거는 

우리 손으로 해서 다행이다. 바쁜 소방대원들을 

부르지 않은 것도 잘했구나 싶다. 

 

어제도 파리 올림픽에서 12년만에 여자복싱의 

임예지 선수가 동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접했다. 

축하한다. 그 외 다른 종목은 잘 모르겠다. 다만 

늦은 밤까지 중계를 봤던 남자 양궁에서 금, 동 

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의 양궁은 우리나라가 

전종목을 휩쓸었다. 김우진 선수는 금메달 획득 

3관왕이 되었다. 이우석 선수는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패기가 남다른 김제덕 선수는 안타깝게 

8강전에서 패해 준결승에 나가지 못하고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제 막바지에 

다가가는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최선을 다해 파이팅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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