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7월이 가는구나!
2026년 7월 31일 금요일
음력 丙午年 유월 열여드렛날
어느새 7월 끝날을 맞이한다.
"세월 참 빠리네!"라고 중얼거린다.
가는 세월을 잡을 도리가 없으니
그저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즐겨보자 한다.
안개가 낀 것인지,
구름이 내려앉은 것인지 분간이 안된다.
분명 앞산은 구름이 내려앉아 보이지 않는다.
건너편 앞산에서 보면 우리집도 그렇겠지?
지금 모습이 구름이 아니고 안개 낀 것이라면
틀림없이 한낮에는 더울 것이라는 징조인데...
이른 아침은 19도로 시작, 한낮은 27도란다.
이 정도라면 한여름 치고는 살만한 여건이지?
얼마전 집에 왔던 지인이 꽃을 보면서
"이 집 사람들은 꽃길만 걷나봐요?"라고 하여
"암요. 우린 사시사철 꽃길을 걷지요."라고 했다.
비록 수수한 꽃일지라도 늘 꽃과 함께함이 좋다.
어제는 장평에 나가 둘째네에게 점심을 사줬다.
전날 이서방이 힘들게 모터 교체한 보답으로...
그건 핑계에 불과한 것이고 가끔씩 외식을 한다.
비록 탕수육 한 접시에 짜장면 한 그릇씩이지만
형제간에 따지지도 묻지도 않는 그런 회식이다.
올해 촌부네 농사는 현재까지 상당히 순조롭다.
처음 심어본 애플참외, 잎을 들춰보니 여기저기
콩알만한 것부터 주먹만한 것까지 많이 보인다.
일반 참외와는 달라서 수확하는 시기를 모른다.
검색하여 찾아보긴 했으나 어떤 걸 믿어야할까?
초록에서 색깔이 옅어진 것을 하나 따봐야겠다.
방울토마토와 오이는 매일 따도 끝없이 열린다.
어제도 아내 지인과 이웃에 잔뜩 나눔을 했다.
두 집 다 얼마나 좋아라 하시는지 뿌듯, 흐뭇...
그건 그렇고 옥수수 밭에 나가면 은근 걱정이다.
한창 익어가고 있는 옥수수, 주문량을 맞출 수
있을지 몰라서... 이런 걸 두고 '행복한 고민'이라
했던가? 대충 수확량을 가늠하여 주문 받았는데
여기저기에서 달라고 하여 아무래도 이쯤에서
멈춰야만 할 것 같다. 많은 농사도 아니면서 꽤나
호들갑이다. 솔직히 파는 농사는 안하려고 했다.
큰밭에 심은 옥수수를 팔면 고춧가루를 사먹을
정도라서 죄송한 마음으로 하는 수 없이 팔기로
한 것이다. 옥수수는 택배비 비중이 너무나 크다.
옥수수 값의 30%를 택배비가 차지하니 말이다.
그래서 마을 농가는 옥수수 농사를 지으면 몽땅
도매로 넘기는 것이 오히려 훨씬 더 낫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택배비 때문인 듯하다. 어찌되었거나
옥수수가 튼실하게 잘익었으면 좋겠다. 옥수수는
껍질에 쌓여있고 까볼 수가 없어 감으로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보내게 되어 불안하다. 그래서 그냥
전량 나눔으로 해결했으면 좋겠지만 그럴 처지가
못됨이라서 심히 죄송스런 마음이다.
어제는 촌부의 모교 덕수고가 제60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유신고를 10회 연장전 끝에
7:4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무더운 폭염에도
혼신을 다해 우승을 일궈낸 자랑스런 우리 덕수
후배 선수들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열렬히
응원한 재학생 후배들과 수많은 동문들께도 함께
축하를 전한다. 촌부의 재학시절에는 야구부가
없었다. 동대문야구장 바로 앞에 위치했던 학교,
그래서 여타 야구명문 학교들이 참 많이 부러웠다.
짧은 야구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 덕수고는 이제
대한민국 고교야구 최강자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전국대회 26회 우승, 전국대회 그랜드슬램을 한
우리 덕수고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고교
야구의 최고, 최강 명문학교로 우뚝 선 것이다.
요즘은 프로야구에 밀려 정규방송의 중계가 없어
유튜브 중계를 보며 응원을 했다. 우승하는 순간,
혼자 교가를 목청껏 소리높여 불렀다. 도시와 달리
외딴 산골집이라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괜찮다.
불함산 솟아나는 문화의 샘이
흐르고 흐르다가 사방에 퍼져
긴 세월 꽃이 피고 여름 맺으니
빛나는 우리 조국 날로 새로워
덕수 덕수 나의 사랑 내 학교
예서 자란 우리 학우들
닦은 바를 저버림없이 발휘하자
굳게 맹세를 하세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