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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1월이 가지만...


2021년 1월 31일 

음력 庚子年 섣달 열아흐렛날


올해는 새해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느 해

새해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맞이했었다. 살아온

세월에서 이렇게 감흥없는 새해를 맞이해 보기는

처음이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하여 전세계를 완전

쑥대밭을 만들고 말았으니 새해가 시작된다 한들

무슨 감흥이 있겠는가? 그래도 견디고 이겨내야

하고 퇴치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만 한다는

생각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정부와 방역당국, 지자체 그리고 지난 일년 세월

스스로의 모든 일상을 몽땅 희생하면서 불철주야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의료진들의

피눈물 나는 수고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확산세를 보는 마음이 너무나 안타깝다.


지난 일년동안에 많은 고통을 받아오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누구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인식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하면

종교시설, 그것도 대부분이 사이비 종교와 비슷한

곳이다. 기독교를 폄하할 생각은 절대로, 전혀 없다. 

그런데 문제가 된 종교시설은 대부분 기독교에서

파생된 종교단체라서 그들의 머리속이 의심스럽다.

어떻게 세뇌를 시켰길래 혼란스럽고 위험천만한

일을 자행하고 있는지 도대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무슨 얼토당토 않는 말을 하는

목사라는 자의 말이 가관이다. 하나님께서 과학적

방법으로 도움을 주어 자기네들은 확진자가 없고

확정자만 있다나 뭐라나? 그런 말을 지껄이는 者,

그 말을 믿고 따르며 아이들을 그 집단으로 보내는

부모들 또한 참으로 한심하기가 짝이 없다. 올바른

종교활동이 뭔가를 모르는 어리석고 한심한 者들

때문에 올바른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목회자와

종교인들까지 욕을 먹이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제발 위험천만하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와중에 지나간 1월은 날씨마저 고통을 주었다.

이곳 산골은 영하 28도까지 곤두박질을 하여 온통

난리였다. 보일러가 얼어붙었고 자동차는 밧데리,

연료필터가 얼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자동차들이

엄청 많아 보험사 출동서비스도 폭주해 이틀만에

자동차가 움직여야 했다. 눈은 또 왜 그렇게 자주,

많이 내리는지 지난 한달은 자동차가 외박한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덕분(?)에 아침, 저녁으로 비탈진

진입로를 따라 걷기운동은 많이 했다. 그러다 그만

허리를 삐끗하여 며칠 고생도 했었다.


어제 또 눈이 꽤 많이 내렸다. 아침에 출근 하려고

현관을 나서려는데 아내가 나와서 아이젠을 신발에

손수 채워주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산골살이를

하다보니 이런 걸 호강이라 해야할까, 애환이라고

해야할까? 생각컨데 둘 다가 아닌가 싶다. 고맙다!

오전에 그칠 것이라는 눈은 오후가 되어서 그쳤다.

아침에 땅바닥을 살짝 덮은 만큼의 눈이 내린 것을

본 아내가 그 정도는 빗자루로 쓸어야 하니까 힘이

더 든다며 넉가래로 밀 정도만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하늘이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넉가래로 밀어야 하는 정도보다 더

많이 쏟아 놓았다. 또 눈을 치우느라 3시간 가까이

걸렸단다. 연일 아내는 눈치우는 것이 일상이 되어

안스럽고 안타까워 마음이 많이 아프다. 에고~~


누가 치웠는지 몰라도 아랫쪽 길의 눈을 치워놓아

옳다구나 하고 자동차를 몰고 올라오는데, 아뿔싸!

이번에는 옆집에서 눈을 제대로 치우지 않아 엄청

미끄러워 혼줄이 났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어서

4륜을 놓고 약간 후진을 했다가 탄력을 받아 겨우

미끄러운 곳을 통과하여 집으로 올라오기는 했다.

우리 길은 아내가 깔끔하게 치워놓아 문제가 없다.

그런데 오늘 아침 내려갈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어

이른 아침에 진입로 상태를 점검하고 염화칼슘을

뿌려놓고 올라왔다. 영하 16도의 기온이라 춥다.

하루가 멀다하고 눈이 많이 내리고 매서운 한파가

오락가락 하던 1월도 이제 우리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는데 결국 끝까지 고생을 시키고 있다.

가는 세월이 늘 아쉽다는 말을 달고 사는 촌부지만

이상하게도 올해 1월이 가는 것은 그다지 미련이

남지않는다. 잘~~가거라! 1월아!20210130_22425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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