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아이가 된 촌부...
3월 들어서 서서히 날씨가 풀려가고 있다.
쌓였던 눈이 하루가 다르게 많이 녹는다.
며칠전까지 온통 하얀 세상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흙이 드러나고 있어 좋다.
반갑다. 머잖아 하얀 모습은 사라지겠지?
긴 겨울동안 원없이 하얀색을 봐왔으니
이제는 색깔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어린아이도 아닌데 간식거리라면서 초코바
한부대 사다놓고 하루에 몇개씩 배급을 준다.
얼마전 담배를 끊고난 후부터 주전부리라고
시작한 아내의 배려라고나 할까? 어쩌다 잊고
아내가 챙겨주지를 않은 날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을 때는 허전하기까지 하다. 촌부 입술을
시도때도 없이 훔치던 담배하고 헤어진 것이
어언 한달 열흘이 지나고 있지만 전혀 생각이
없다. 어쩌면 아내가 챙겨준 초코바의 효과도
있지않았나 싶기도 하다. 촌부더러 지인들은
담배를 끊어 지독하다며 상종못할 사람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심지어 아들녀석까지 가끔씩
통화를 하면 믿지를 않는다. 석달은 지나야만
끊었다고 하라나 뭐라나. 그 정도로 지난날에
담배와 너무나 지독한 사랑을 했기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믿지않고 오히려 끊었다는 그
사실에 의아해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인데...
금연과 함께 새롭게 생긴 버릇(?)이 될런지는
모르지만 주전부리로 인하여 아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있는 촌부, 초코바 하나 먹을까?
●오늘부터 풀린다더니 여전히 차가운 아침,
영하 7도의 기온으로 하루를 연다. 겨우내
즐기다가 막바지가 되어감에 따라 또다른
계절인 봄을 더 기다리며 겨울을 떨치려고
하는 촌부의 마음이다. 간사스런 마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