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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400714553161.jpg : 촌부의 단상-소박한 선물...PicsArt_1400714315806.jpg : 촌부의 단상-소박한 선물...[촌부의 단상]
소박한 선물...

이른아침 바깥을 나와 뜨락을 살폈다. 늘 하는 아침의 습관이다. 이리저리 살피다보니 풀섶사이에 자그마한 앵초꽃이 앙증맞게 피어 있다. 워낙 작아서 풀섶밑을 살펴야 보이는 꽃이다. 오늘은 아침안개가 아주 짙게 깔려 앞산을 가렸다.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걸 보니 한낮에는 매우 더울 것 같다. 가뭄이 심해 비가 좀 내려야 하는데... 어젯밤에는 마른 번개와 천둥이 쳐서 소나기라도 내리려나 했지만 촌부의 바람일뿐 소나기는 내리지 않았다.

오늘은 산골아낙이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약속이 정해진 며칠전부터 오늘이 오기를 설레이며 기다리는 눈치였다. 멀리 떨어져 산골에 살다보니 친구들이 많이 그립고 보고싶어 그랬을 것이다.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산나물이라도 조금 들려서 보내려고 이른 아침 뒷산에 올라가 몇가지 산나물을 뜯어왔다. 비록 보잘것없는 산나물이지만 도시에서는 이런 것을 구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다. 아직 이슬이 깨기전이라 옷자락을 적시며 시간반 정도 뜯었더니 제법 된다. 산골사는 친구가 할 수 있는 것이 겨우 이런것 뿐이지만 산골친구의 정성이고 소박한 정이라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5일장이 서는 날이다. 아마 이번장은 모종장이 될 것 같다. 우리도 고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모종을 사와야 한다. 올해는 심는 위치를 조금 변화시켜보려고 한다. 채소를 심던 작은 밭에는 이미 쥐눈이콩 씨앗을 심었고 큰밭에도 위치를 바꿔서 심어보려고 한다. 연작으로 인하여 땅심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이다. 쥐눈이콩을 심고 남은 축대밑 자투리 땅에는 호박을 심으려고 구덩이를 파고 잘 썩혀 발효시킨 퇴비를 채워 놓았다. 올해는 제대로 호박을 길러보고 싶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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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s 2014.05.22 09:36
    선물은 선의를 준다는 말이지 경중이 있겠나. 특히 마음이 듬뿍담겼으니. 온도차가 심하니 촌로는 몸좀 사리게.
  • 뽀식이 2014.05.24 15:08
    선물이라고 할 것도 없음인데...
    고마우이~^^
    그런데 '촌로' 라니...???
    아직 팔팔한디~ㅎㅎ
  • 솔향기 2014.05.22 18:44

    ??'鼠目太'는 잘 자라고 계시는지~~~

  • 뽀식이 2014.05.24 15:09
    서목태는 땅속에서 숨죽이고 있나보네.
    씨앗 묻은지 얼마 안되었으니 조만간 고개를 내밀걸세. 안부는 전해줌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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