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덕스런 날씨...이른아침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산책을 가려고 나왔더니 날씨가 제법 차가웠다. 다시 영하로 내려갔다. 절기상 춘분인데 영하 3도... 아마 한새벽에는 제법 내려갔을 것 같다. 간밤에 눈발이 날리고 새벽에 서리가 내렸는지 다시 지붕이 하얗다. 난로에 다시 장작불을 지펴야 할 것 같아 먼저 불부터 지폈다. 훈훈하여 산책을 나가기가 싫다. 잠시 아래 내려가 태평이에게 아침을 챙겨주고 올라왔더니 녀석은 뒤돌아 서는 촌부를 향해 산책을 안가냐며 시위하듯 컹컹... 내일은 꼭 가자!
어제는 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왔다가 갔다가 하는 얄궂은 날씨였다. 하루에도 변덕스럽게 오락가락하니 "변덕이 죽 끓듯 하다" 는 말이 문득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아침에는 보슬비가 내려 "봄비가 조용히 참 잘 내리는구나!" 하며 봄맞이 준비를 할까 했더니 오전이 되자 멀리서 한치앞도 안보일 정도의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더니 함박눈을 펑펑 쏟아놓고 나서 이내 파란 하늘의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그것도 잠시 오후에 다시 반복하여 비가 내리다가 또다시 한겨울처럼 함박눈이 펑펑... 하얀세상을 만들어 놓는가 싶더니 다시 구름사이로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또 반복... 허허~ 알다가도 모를 강원도 산골의 날씨다. 3월의 눈, 그것도 하순으로 접어들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도 같아진다는 춘분을 하루 앞둔 20일인데 함박눈이 내려 절기를 무색하게 하였다. 심술궂은 하늘의 장난인지 자연의 조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변화무쌍한 산골의 하루로군.
마치 영화의 한장면 처럼 느껴지는군( 세월의 흐름을 표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