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촌부의 단상

PicsArt_1391524511136.jpg : 촌부의 단상-예전같지 않은 모습들...PicsArt_1391528023484.jpg : 촌부의 단상-예전같지 않은 모습들...예전같지 않은 모습들...

지난번 겨울비에 쌓였던 눈이 많이 녹았다. 올라오는 길은 마치 터널처럼 양쪽에 하얗게 쌓여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얼음상태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는 엄청 높았었는데 올겨울에는 그나마 눈이 생각보다 많이 내리지않아 이 정도이다. 심지어 양옆에 쌓인 눈을 치우려고 장비까지 불러서 치우곤 했었다. 촌부네 집옆을 흐르는 개울물이 시냇물과 합쳐지는 곳은 켜켜이 얼어 빙벽을 이루고 있다. 이 빙벽도 지난해 겨울에는 대단했었는데 올겨울에는 그다지 큰 모습은 아니다. 시냇물도 얼음으로 덮여 스케이트를 타도 될 정도로 꽁꽁 얼었었는데 올해는 그다지 많이 춥지않아서인지 겨우 살얼음만 얼었다. 아마도 엇그제 내린 비와 영상의 기온에 녹았다가 갑작스런 영하 17도의 한파에 다시 얼어붙기를 시작하는 듯하다.
에스키모인처럼 하고 걸어서 아랫마을에 마실을 다녀오다가 보인 모습들이다.

집에 당도하니 태평이 녀석이 꼬리를 치고 있다. 꼬리치는 모습도 이제는 힘이 없어 보인다. 다가가보니 목이 말랐는데 물그릇이 영하의 추위에 꽁꽁 얼어 못먹은 듯하다. 물그릇의 얼음을 비우고 한가득 물을 채워주었더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챙겨주지 못하여 미안하다. 물을 주고 조금 있다보면 영하의 날씨에 이내 얼어버리니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늘 이 녀석을 보면 안스럽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예전만큼 기력도 없어 보이고 잘 먹지만 바싹 말라 야위어가는 모습이다. 녀석은 아껴주는 주인임을 안다. 단지입구에 촌부가 오는 기척만으로도 알아보고 나와서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어 대고 컹컹거리며 반긴다. 고마운 녀석... 빨리 봄이 와야 함께 뒷산을 누비고 다닐텐데...
Atachment
첨부 '2'
  • sims 2014.02.05 10:39
    물이 흐르니 봄이 오는 가베.
    말 몬하는 짐승이라고 업수이 여기지 마라.
    윤회법에 가장 가까웠던 인연일지니.
  • 뽀식이 2014.02.05 15:25
    아마도 얼음짱 밑으로 눈속으로 슬슬 오고 있겠지?
    여보시게 심통거사! 뽀시기만큼 동물사랑 자연사랑 하는 넘있으면 나와보라 하시게...ㅎㅎ 아무튼 고마우이~^^
  • 이재웅 2014.02.05 12:16

    흐이구~  추워보여~

    사진만 봐도 영하17도 분위기가 쌩쌩!!

    그나저나 태평이가 불쌍해요~~

  • 뽀식이 2014.02.05 15:28
    재웅이!
    아마도 서울에 영하 17도면 난리가 날걸?
    태평이가 불쌍하지. 동물로 태어나 저러고 있으니...
    그나마 이 촌부 뽀시기가 잘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네. 녀석은 주인 잘 만난거여~ㅎㅎ
  • 솔향기 2014.02.05 16:53

    ?잘 치워진 길을 보니 뽀시기 고생하는걸 알겠다.

    수고 많다 뽀시기.

    태평이는 안타깝긴 해도 어쩔수 없지.

    나도 16살 강아지(아롱이)가 있지. 뽀시기네에 함께 갔었던........

    이젠 완전 골방 할머니다.

    늙기도 했고, 자궁 적출에 백내장으로 앞도 못보고

    귀도 않들리고 糖땜에 朝夕으로 인슐린 주사

    이건 뭐 거의 모시고 사는 수준이지.

    잘 모셔라 태평이도................

  • 뽀식이 2014.02.05 17:11
    수고야 꼭데기에 살려면 어쩔 수 없음일세.
    아롱이 알지. 우리 태평이 녀석도 이젠 기력이 많이 쇠하였다네. 그래도 "산에 가자!"하면 난리가 난다네. 빨리 봄이 와야 녀석을 데리고 산에 갈텐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