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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돌이켜보는 2024년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음력 甲辰年 섣달 초하룻날 

 

한 해를 보내게 되는 마지막날, 오늘같은 날에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을 많이 쓰게 된다. 

사전적 의미로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음'을 뜻한다. 그 누구나 다 아는 말이다. 

올해 2024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던 해였다.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으로 모두 그랬던 것 같다. 

의료대란은 아직까지도 미해결 상태로 국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으며, 우리역사에 너무나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 분명한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양분된 진영논리로 인해 나라는 이루말할 

수 없는 혼란에 빠져있다. 어지러운 사회, 국민은 

혼란스러움에 연일 거리로 나서고 있다. 무엇이 

원인인가? 생각컨데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과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너무 

배려심이 없는 정치인들로 인해 국민들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것이란 생각이다. 어서빨리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수습이 잘 되어 우리 국민들은 

물론 정치인들도 나라와 국민이 먼저라는 건전한 

진영논리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서로 화합을 하는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와중에 설상가상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선량한 우리 국민 179명이 희생되었다.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다. 사연도 가지가지... 

많이 가진 者들은 비행기 타는 것을 매끼니 먹는 

밥먹듯 하고 해외를 드나드는 것이 쉽잖은 것이 

겠지만 어디 서민들이야 비행기 타고 다녀오는 

것이 쉬운 일이겠는가? 모처럼 가족과 친지와 

친구와 함께 이런저런 좋은 일을 기념한답시고 

다녀오다 이런 참변을 당했으니 통탄할 일이다. 

하루빨리 사고 수습이 되어 가족 잃은 유가족의 

슬픔이 가라앉아 안정을 되찾기 바라는 마음과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경사스런 일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다. 우리나라 문학의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10일 밤 노벨문학상 수상 

시상식은 어쩐지 어두운 느낌이었다. 어쭙잖은 

문학인의 한 사람이긴 하지만 너무나 착잡했다. 

평상시라면 온나라가 떠들썩했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언제 또다시 어느 작가, 어느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2024년 

올해는 대한민국의 품에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한강 작가에게 감사와 아울러 축하를 해야하는 

그런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거듭 축하드린다. 

 

지난 한 해는 촌부 개인적인 삶, 일상은 너무나 

평온했다고 감히 말한다. 내일 새해가 밝아오면 

이제 70줄에 들어선다. 남들의 삶은 모르겠다. 

작금의 나라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랬었다. 

아내와 함께 24년 세월 산골살이를 해오면서 

올해처럼 아무일없이 잘 살았던 기억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았기에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늘 가슴에, 마음에 얹고 있던 바위 

덩어리를 내려놓은 듯 짐을 덜어 그랬던 것일까? 

 

부담없이 친구들을 만나 우정의 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음이 너무나 좋았다. 결코 큰 농사는 

아니지만 모든 농사가 풍작이 들어 나눔도 꽤 

많이 했다. 뿐만아니라 올해는 24년 텃밭농사 

처음으로 파는 농사를 지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자급자족을 한답시고 힘들게 짓고 있던 

고추농사 대신 옥수수를 심었고 풍작을 거두어 

우리 먹을 것도 없이 모두 완판을 하는 성과를 

이뤘다. 값으로 쳐봐야 변변찮은 것이긴 하지만 

애호박, 늙은호박, 오이, 노각, 풋고추, 고구마, 

고구마순, 상추 등등 우리가 길러서 우리가 먹는 

것 보다도 나눔을 한 것이 훨씬 더 많아 이또한 

커다란 보람이었고 기쁨이었던 것이다. 아내가 

그랬다. "우리가 먹는 건 10%, 나눔하는 것은 

90% 넘는 갑다. 당신은 복 받을 거야!"라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눔을 할 수 있음은 나에게 

주어진 큰 힘이요, 기쁨이며, 보람인 것이다. 

 

남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두어 가지의 

일이 있어 너무나 흐뭇하고 뿌듯한 것이 있었다. 

그 한 가지는 내 생애 네 번째 자동차를 바꿨다. 

소나타, 뉴프린스, 소렌토에 이어 스포티지를 

구입했다. 지난 3월, 16년을 함께했던 소렌토를 

몰고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대구에서 울산으로 

가는 도중 고속도로에서 퍼지는 바람에 수난을 

겪었다. 하나뿐인 아들 녀석의 도움을 받아 멋진 

새차를 샀다. 아들 녀석 잘 둔 덕을 톡톡히 봤다. 

그래서 아내는 자동차를 '효붕이'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고마운 마음으로 잘 타고 다닌다. 

 

또다른 한 가지 좋은 일은 촌부는 지난 4월부터 

아내는 8월부터 시니어클럽 일을 나가게 된 것, 

이 나이에 일을 나갈 수가 있음이라서 너무 좋고 

다행인지 모른다. 하루종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을 할 수 있음이 좋고 남는 시간에는 집에서  

농사도 짓고 화초도 가꾸고 산에 올라가 산나물, 

약초, 잣송이 같은 임산물을 얻어올 수 있음이라 

더 없이 좋다. 보수는 변변찮다. 돈이 중요한 건 

아니다. 다다익선이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좋다. 

이 나이에 일자리가 있어 나갈 수 있음이라서 더 

좋고 감사하고 고마워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우리네 삶이 늘 평온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얼마전에 큰 누이동생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많이 놀랬다. 다행히 골든타임을 놓지지 

않고 막둥이 여동생이 발견 입원치료를 했었고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 재활병원으로 옮겼다.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새해에는 정상적인 모습이면 좋겠다. 

 

다가오는 새해, 별다른 바람이나 목표는 없다. 

지금껏 그랬듯이 욕심없이, 배려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열심히 사는 평온한 일상이면 그걸로 

족한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 

촌부를 아는 모든 분들도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라는 마음 전합니다. 

올 한해 많은 응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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