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오매~ 징한 거! 밤새 또 눈이...
2024년 2월 23일 금요일
甲辰年 음력 정월 열나흗날
하늘은
2박 3일 쏟아놓은 것도 모자랐는지
밤새 또 눈을 제법 많이 내려놓았다.
벌써 며칠째 눈과 함께하는 아침인지?
기온까지 떨궈놓아 꽤 춥다. 영하 8도...
짧은 달,
2월은 많은 날을 눈과 함께 하다보니
이런저런 딴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어느새 하순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23일 중에 15일을 눈, 비와 함께했다.
남은 일주일은
더 이상 눈소식 없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요즘 꽤나 사납고 심술궂고 짖궂은 하늘이
촌부의 간절한 바람을 들어줄지 모르겠다.
어제까지는
물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이 내려 힘들었다.
설상가상 기온까지 영하로 떨어져 얼었기
때문에 제설작업을 하기에는 이중고였다.
누군가는
작업을 해야만 하는 진입로의 제설작업인데
이서방과 촌부를 제외하고는 나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애를 먹었고 땀 꽤나 흘려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않는 사람들의 심보가 의문이다.
서로 조금씩만 수고를 하면 좋을 텐데 말이다.
어쩌다 이런 사람들이 들어와 이 고생인지?
모두가 도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라는데...
하나같이
배려심은 눈꼽 만큼도 없는 이기적인 사람들,
'그래, 너희들은 그렇게 살다가 가거라!' 하며
겨우겨우 길을 터고 고립을 면하게 해놓았다.
맨위에 사는 게 죄인지라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말이지
요즘 내리는 습설은 치우는 것이 장난 아니다.
밑은 얼어있고 위는 축축한 눈이 잔뜩 쌓여서
넉가래도 몇 번씩 나눠서 밀어야만 치워진다.
제설작업 최악의 악조건이 바로 이 상태이다.
그뿐인가?
치워도 얼어붙은 바닥을 녹이려면 그 위에다
염화칼슘을 뿌려야 한다. 제설작업을 하다가
미끄러워 이서방은 너댓 번, 촌부는 서너 번을
미끄러져 자빠졌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밤새 내린
오늘 눈은 다행히 습설은 아닌 듯하여 이따가
바람돌이로 제설작업을 해도 될 것 같은데...
벌써 며칠째 눈과 씨름하다보니 이젠 지친다.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 또 나가서 치워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