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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호박농사 대풍일세, 大豊이여!


2023년 9월 6일 수요일

음력 癸卯年 칠월 스무이튿날


9월이 벌써 엿새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 기온은 14도에 머무는데 비하여 

여전히 한낮은 30도 가까운 기온에 무덥다.

하긴 이맘땐 햇볕이 좋아야만 곡식이 잘 익고

과일도 달고 맛좋게 익을 것이고 열매채소도

알차게 잘익게 될 것이다. 지금껏 농부님들이

흘렸던 비지땀의 결실은 가을날이어야 볼 수

있는 것이라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해도

마음은 뿌듯하고 흐뭇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 촌부네 텃밭농사는 지금까진 별 탈없이

무난하게 지나왔고 거의 대부분 채소농사라서

생각했던 것보다 수확을 많이 거둬 다행이다.

어차피 농사는 잘되면 좋은 것이고, 다다익선

(多多益善)이란 말처럼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이미 정리하여 흔적도

없는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들깻잎,

오이와 노각, 방울토마토, 흑찰토마토는 우리

두 집이 원없이 실컷 먹었고 꽤 많은 나눔까지

했을 만큼 풍성한 수확을 거둬 보람을 느꼈다.


아직도 밭에서 고추, 가지, 고구마, 호박을 거의

매일 아침 수확을 하고 있다. 그 중 특히 호박은

지금껏 애호박으로 엄청 많이 땄다. 23년째인

텃밭농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은 기록적인

수확을 한 것이다. 우리와 둘째네는 거의 매일

밥상에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호박 반찬들이

올랐다. 호박은 비타민, 칼륨과 같은 몸에 좋은

영양소를 많이 지니고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서

많이 먹으면 그만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어찌되었거나 올해 만큼 호박을 많이 먹은 적이

없으며, 니눔 또한 기록을 세울 만큼 많이 했다.

그동안 아침마다 수확을 한 애호박이 몇 백 개는

되지않을까 싶다.


아침마다 그렇게 덩굴과 잎파리를 뒤적거리며

애호박을 찾아서 따곤 했는데 풀섶에 숨어있어

찾지못했던 녀석들은 익어서 늙은 호박이 되어

있다. 지금껏 찾은 것만도 아마 10여개는 될 것

같다. 잘익은 늙은 호박도 여기저기 나눔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직도 꽃이 피고

호박잎을 뒤적거리면 애호박이 열려있는 것을

보게 되고 아침마다 몇 개씩 따고 있다. 이제는

전처럼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쏠쏠한

손맛을 보곤 한다. 어쨌거나 올해의 호박농사는

대풍이다, 大豊이여~~~Picsart_23-09-06_08-51-16-380.jpgPicsart_23-09-06_08-48-51-029.jpgPicsart_23-09-06_08-48-31-016.jpgPicsart_23-09-06_08-48-09-917.jpgPicsart_23-09-06_08-47-43-468.jpgPicsart_23-09-06_08-47-20-07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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