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반가운 빗소리에...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음력 壬寅年 사월 스무엿샛날
한새벽,
갑작스레 쏟아지는 빗소리에
자다말고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내렸다.
후드득 후드득...
강판 지붕에도, 비닐하우스 지붕에도
꽤나 거세게 떨어지는 빗소리가 반갑다.
비록 소나기일지라도 고맙고 감사하다.
아마도 잠시잠깐 스쳐간 소나기지만
기나긴 봄가뭄에 많이도 힘들어 했을
농작물들에게는 감로수와 같았을 게다.
충분치는 않지만 하늘에 감사한 마음을 갖자!.
오늘 아침은 상쾌함과 흙내음이 너무 좋다.
한바탕 쏟아진 한새벽의 소나기에
밭작물들은 연두연두하고
온갖 야생초들은 파릇파릇하고
단지의 수많은 나무들 잎파리는 초록초록이다.
어제서야 드디어
세 군데의 밭에 모종심기를 모두 마쳤다.
큰밭에는 대파를, 작은밭에는 파프리카를,
꼬맹이밭에는 상추와 아스파라거스를 심었다.
아내는 장독대앞 화단을 정리하여
백일홍 모종을 심어 한가득 채워놓았다.
이제 남은 꽃모종은 메리골드 한판이다.
지난해처럼 카페옆 목공실앞에 심을까 싶다.
지난주부터
시작한 모종심기는 이제 모두 다 끝났다.
아직 씨앗을 뿌려 심어야 하는 줄콩이 남았고
너무 일찍 심으면 안되는 쑥갓과 들깨가 남았지만
얼마 안되는 양이라서 걱정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
앞으로 며칠간은
고추밭을 비롯하여 오이, 토마토를 심은 밭에
지지대와 유인줄 설치하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산골부부의 텃밭농사는 척척 진행이 순조롭다.
이렇게 우리의 텃밭농사는 잘 진행되고 있지만
마음을 짓누르는 아픔이 남아있어 힘이 든다.
엄마의 병환이 깊어지신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
한마디 말씀이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으련만...
연세가 있으셔서 그렇다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하고 가슴 저리고 아픈 슬픔이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 나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되었으니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하고 고운 그 마음들이 모두 다
우리 엄니께 전달되어 좋아지시기를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