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새소리 들으며 일어나 동네 한바퀴 돌아본다.
경남 산청군 반천 마을 , 산골중의 산골, 아주 그냥 깡촌마을이다.
보이는 것은 앞에도 산, 뒤에도 산 , 그리고 옆에도 ..
동네 어귀에서 반가운 닭울음소리가 나를 더더욱 청정케 한다.
작년에 고사리를 샀던 그집도 그대로 있다. 반갑고도 작년의 생각이
그대로 떠오른다.
어제 용민이가 한보따리 따온 두릅을 데쳐와 한두잎씩 순식간에 치워버린다.
향기가 아주 그만이다. 용민의 두릅을 워낙 많은 칭구들이 눈독을 들여
정작 주인은 아마 한줄기도 먹어보지 못한것 같다.
하여간 먹는놈따로 캐는분 따로다. 돈버는 놈과 쓰는 분이 따로따로 이듯..
아침 족구를 잠깐 하고 작년에 이어 일환이의 족구솜씨는 일품이다.
예정보다 조금 서둘러 숙소를 빠져나와 남원의 흥부골로 올라간다.
박씨 찾는 비결을 물어보러 가는 것은 아니고 철쭉꽃이 짱이란다.
철쭉놀이 한판 즐기러 가는 것이다.
충청도 경상도 경기도 온갖곳에서 올라온 차들로 봉화산 입구는
정신없다.
그래도 우린 간다. 조금은 덥다 느껴지는 햇살과 푸르는 하늘빛
뽀얀 아가 얼굴빛 같은 연녹색 산빛갈이 우리를 푸르게 푸르게 한다.
봉화산 철쭉은 말그대로 장관이다. 온산을 뒤덮은 마치 거대한 보라빛 카페트를
보는 것 같다. 이번에야 말고 꽃놀이 제 때에 하는것 같다. 대부분 조금 지나거나
조금 늦거나 하여 꽃놀이가 항상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오늘처럼 아름다운 햇살과 싱그러운 봄내음. 화사함을 넘어 요염한 자태의
만개한 철쭉과 칭구들의 교감.
하산하여 전통한식 부페의 점심메뉴.
연근,과 담백한 깨잎, 특유의 미나리 향을 그대로 뿜어내고 있는 미나리 무침,
졸깃졸깃한 고사리나물, 짜지도 맵지도 않고 큼직막하게 잘라내온 두부조림.
어릴적 내가 좋아한 아욱 된장국, 도토리 냄새가 그대로 살아있는 순수 도토리묵
오감을 떠나 육감까지도 땡겨지는 오늘의 오찬,
이렇게 사치해도 되나. 요로콤 잼나게 살아도 시샘받지 않을까.
도로사정까지 우릴 도와주니 양재역에 오후 6시도 안돼 돌아오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참으로 감칠 맛 나는 산행기를 써주신 김기풍 박사님 수고 하셨습니다..
언제 만나도 반갑고 언제 가도 즐거운 산행입니다.. 이번 산행을 끝으로 앞으로
1박 2일 산행이 없어진다니 섭섭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본 산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영태회장 강희 총무 연석 산행대장 수고 많았구여
현지에서 물심양면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송선영 김원섭 친구님 감사합니다
1박 2일 동안 사진 찍느라 온몸을 던진 창근 고문님도 수고 하셨구
본 여행에 동참해준 모든 친구들 덕수여고생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