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64회 벗님들!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며칠동안 홈피을 비롯한 SNS를
열어볼 경황이 없어서 근황을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겪지말아야 하는 일을 두번씩이나
겪고 있습니다. 지난 봄, 4월초에 57세 밖에 안된
여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내느라 한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지요. 그 마음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이번에는 친동생처럼 촌부를 아주 잘 따르며 항상
매형을 챙기던 하나밖에 없는 처남이 58세의 일기로
지난 9월 20일 한마디 말도 남기지 못한채 홀연히
이 세상을 떠나 머나먼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때아닌
태풍으로 인한 가을비가 주룩주룩 추적거리는 22일,
용인에 있는 로뎀파크에서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떨어지지않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산골집에 왔습니다.
연세가 드신 부모님을 떠나 보내드리는 마음보다도
손아래 아우들을 먼저 앞서 보내는 마음이 더 아프고,
가슴이 더 저려오고 찢어지는 듯하며, 슬픔 또한 너무
깊숙하고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저희 산골 부부는 지금껏 나름의 방법으로 착하게
살아왔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우리 부부에게 이런 겪지않아도 되는 시련과 고통과
슬픔이 연달아 두 번씩이나 닥쳐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저희 부부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은 모양입니다.
우리의 업보이겠지요? 앞으로 우리 부부는 산골살이
하며 늘 배려하는 마음, 늘 베푸는 마음, 늘 봉사하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다짐을 하고 또 했습니다.
이런 일이 생기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아서
[촌부의 단상]은 당분간 쉬어가려고 합니다.
애통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처남의 장례를 치르고나니
허탈하고 먹먹한 마음입니다만 지금껏 늘 우리 부부를
아껴주시는 덕수64회 벗님들이시라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것을 양해하여 주십시오. 우리부부는 당분간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빠른 시간에
산골 촌부와 산골 아낙의 평소 모습으로 되돌아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에 좋지않은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P.S:마음도 달랠겸 이른 아침에 뒷산을 올랐지요.
자연의 선물인 잣송이를 주우러 간 것입니다.
하늘의 선물인지, 하늘나라로 간 처남 녀석의
선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많은 잣송이를
주워왔습니다. 지금껏 이렇게 많이 주운 적은
없었답니다. 읍내에 있는 소집상에 내다팔면
제법 쏠쏠한 용돈이 생길 듯합니다.
산골 촌부 이용식, 산골 아낙 한상숙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