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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80612_6.jpg : 촌부의 단상-느리게 살자 했는데...IMG_20180612_5.jpg : 촌부의 단상-느리게 살자 했는데...IMG_20180612_4.jpg : 촌부의 단상-느리게 살자 했는데...IMG_20180612_2.jpg : 촌부의 단상-느리게 살자 했는데...IMG_20180612_1.jpg : 촌부의 단상-느리게 살자 했는데...[촌부의 단상]
느리게 살자 했는데...

이른 아침 잠에서 깼다.
아침 5시, 동이 트기도 전이다.
일기부터 쓸까 말까 망설이다가 
일기쓰기는 뒤로 미루어 두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바깥에 나갔다.

야생화를 살피며 뜨락 오솔길을 걷다가 
데크옆에 세워둔 버섯목이 눈에 들어왔다.
비가 오지않아 물을 좀 줘야겠다는 생각에
물조리개로 시냇물을 떠다가 듬뿍 뿌려주었다.
버섯이 빨리 피기를 바라며...

작은 밭에 있는 오이가 엄청 잘 자란다.
며칠전에 유인줄을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윗쪽으로 더 엮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로 유인줄을 몇 줄 더 엮듯이 묶어 주었다.
머잖아 주렁주렁 오이가 달릴 것 같다.

큰 밭에 방울토마토가 무럭무럭 자란다.
얼마전 지지대에 첫번째 줄을 묶었는데
그새 자라서 두번째 줄을 묶을 때가 되었다.
조심조심 하나하나 곁순을 따주며 묶어 주었다.
아직 앳된 방울토마토가 예쁘게 주렁주렁 열렸다.

고추밭에는 청양고추와 일반고추가 자라고 있다.
모종이 튼실하더니 활착이 잘 되어 튼실해 보인다.
아직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첫번째 줄을 묶었다.
방아다리가 막 벌어지기 시작하여 곁순도 따주었다.
아내 바람대로 올해는 빨간 고추가 많이 열렸으면...

어젯밤에는 인근 장평에 있는 작은 영화관 
"평창 시네마"에서 아내와 함께 영화관람을 했다.
요즘 화제라는 '쥬라기 월드'를 재미있게 보았다.
산골마을에서 서울과 동시에 개봉하는 것이란다.
이렇게라도 문화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 너무 좋다.

아침에 일을 하느라 바빴는데
늦은 아침 식사를 하자마자 이번에는
TV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진다.
촌부는 일기쓰기를 하다말고 눈길은 TV에 머문다.
부디 좋은 성과가 있는 북미정상회담이기를 바란다.

이놈의 촌부 느리게 살자 하는 생각을 하지만
몸과 마음은 그렇게 하지못하고 따로 놀고 있다.
일을 두고 그냥 유유자적 하지를 못하고 있으니
이런 촌부의 행동이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모르겠다.
그래도 최대한 느리게 살고 싶은 것이 촌부 생각이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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