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봄이 오긴 오는구나!
아직 아침은 여전히 차갑다.
오늘도 영하 7도의 기온이다.
단골손님 서리도 내려 하얗다.
축대밑 응달에는 잔설이 남았다.
그다지 반갑지가 않은 손님들이다.
영하와 서리와 잔설은...
엊그제 살짝 싹이 돋던 명이가 궁금했다.
사나흘 춘설에 영하에 서리에 괜찮은지...
이른 아침이라 서리가 묻어 떨고 있었다.
녹색을 띤 잎파리가 두어장씩이나 나왔다.
녀석들 모습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제아무리 심술궂은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오는 봄의 온기에는 견디지를 못하리라!
봐라! 이 새싹들의 위대함과 생명력을...
겨울 끝자락 꽁꽁 언 땅을 헤집고 흙을 밀치고
돋아난 새싹의 모습이 너무나 반갑고 기쁘다.
겨울 끝자락의 아침에 봄을 맞이하는 촌부이다.
명이(산마늘)야!
고맙고 반갑구나...
어제 저녁무렵 마을아우네에 다녀왔다.
버섯목 구멍을 뚫느라 빌려온 드릴도 갖다줄겸
이런저런 마을소식과 농사정보도 얻을겸 해서...
트랙트가 나와있다. 드디어 밭일을 시작했단다.
꽃만 기르지말고 유실수를 심어보라는 조언,
그렇잖아도 올해는 뭔가 다른 생각을 해볼까하고
있는 참인데 고맙다. 잘 생각해보마 대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