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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마른 꽃대를 자르며...

마치 봄이 성큼 다가온 듯
춥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날은
바깥일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아직 바깥은 땅이 꽁꽁 얼어있고
군데군데 눈이 쌓인 겨울 모습이지만
햇살이 좋아 소리없이 녹아 내리고 있다.

지난 늦가을 미처 못하였던 일이 생각나
바깥일을 하기엔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빨간 목장갑을 끼고 낫을 들고 나섰다.

그냥 두어도 아무런 상관은 없지만
보기에 너저분하고 주인이 게을러 보여서
힘들어도 해마다 깔끔하게 잘라주고 있다.

모처럼 바깥일이라 땀방울이 맺히고
고생한다며 산골아낙이 물을 가져와
자연냉장고 쌓인 눈에 콕 박아놓았다.

한나절 고생으로 단지가 아주 깔끔해졌다.
요며칠 울적했던 마음까지 개운해진 느낌
그냥 이대로 우리곁에 봄이 왔으면 좋겠다.

●요즘은 며칠동안 기온이 영상이다 싶었더니
사흘째 아침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이다.
어제는 영하 2도, 오늘은 영하 6도... 춥다!
허허~ 이러다가 오던 봄이 주춤하겠는걸...
잠시 왔다가지만 자꾸만 기다려지는 봄이다.

PicsArt_14267460596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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