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적인 기분을...평년기온을 회복하였나보다. 이른 아침기온은 영하 2도... 한파가 풀린듯 어제와는 사뭇 다른 아침을 맞는다. 눈이 내릴 것이라고 하더니 잔뜩 흐리기만 하다. 이래저래 다행이다.
어젯밤 얼마전 서울에서 후배가 보내온 프랑스산 와인 한병이 문득 생각이 나서 "오늘은 와인한잔 해야겠네. 뭐 스낵같은 거 없는가?" 했더니 "뭘 해야하나?"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산골아낙은 주방으로 가서 뭘하는지 분주하였다. 가봤더니 까나페를 만들고 있었다. 집에 있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크래카에 얹는 것이지만 모처럼 와인을 마시겠다는 촌부의 말에 나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가지런히 접시에 담아 놓은 모양이 그럴듯하다. "와인 안주로 괜찮겠수?" 라며 웃는다. "산골에서 이 정도면 아주 좋은 걸..." 하며 맞장구를 쳤다. 산골아낙은 술을 전혀 못한다. 아니 안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다. 그래도 모처럼 한잔하자고 했더니 두어모금 마시고는 잔을 내려놓아 버린다. "이 와인 맛있구만!" 했더니 "술을 왜 마시는지 몰라? 혼자 많이 드슈!" 란다. "에고~ 멋대가리 없는 사람..."했더니 "술 못마셔도 안주 준비해주고 옆에 있어주면 되지 뭘 더 바라시나? 그냥 잔소리말고 적당히 드셔~"란다. 촌부에게는 소주나 막걸리가 더 어울리지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와인을 마시며 도시적인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는 촌부이다. 한때는 압구정 와인바에서 동료였던 J모 국장, J모 이사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저런 와인을 마시곤 했었는데... 이런날에는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서 옛날이 그립기도 하다. 지금은 두분 다 회사의 대표로 지내고 있다. J사장! 산골 형아 와인 고프니 맛있고 좋은 와인 한병 보내시게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