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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86166872590.jpg : 촌부의 단상-메주 쑤기...메주 쑤기

아침기온 영하 5도... 이제 정도의 기온이라면 괜찮다. 겨울날 평균 기온이하이니까. 그나저나 중국발 미세먼지가 온통 우리나라를 덮치는 요즘 산골에서야 별로 못 느끼지만 서울을 비롯한 다른지방에서는 매우 심하여 걱정들인가보다. 제발 좀 안왔으면 좋으련만...

어제는 난생 처음 메주 쑤기를 하였다. 큰처남댁 형수님께서 기른 콩을 하룻밤 물에 불려서 두번에 나눠 서너시간 삶아 어깨어 메주를 만들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삶는 것도 삶는 것이지만 뜨거운 콩을 어깨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종일 삶느라 고생한 산골아낙은 소중한 새로운 경험을 하였다며 뿌듯해 했다. 오랜 시간 간장, 된장을 담아 왔지만 그동안 메주는 아버님 작고하시기전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만들어 주셨기에 이 정도의 수고가 있었음을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 고유의 장류 문화는 인내가 숨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세삼 느꼈다나? 난생 처음 만들어 본 메주라서 그런지 영 모양새가 말이 아니다. 어머님께 방법을 전화로 배워서 그대로 했는데 제대로 예쁘게 만들어 지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모양은 갖췄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볏집을 깔고 띄워 놓았으니 이제 잘 마르고 곰팡이 잘 슬어 오는 정월에는 우리가 만든 메주로 장을 담그면 된다. 이제서야 비로소 메주만들기에서 된장이 되는 일련의 과정을 우리 손으로 모두 마무리하게 되었음이라 뿌듯한 마음이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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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te 2013.12.05 12:54
    부럽다!!! 어머니 가시고 된장다운 된장 고추장 조선간장 짱아치 물건너 갔다. 우리 엄마는 입맛을 왜 요리 맹글어 놨을까. 그나마 가물에 콩나듯 승창이 내자덕에 연명은 하는데 늘 고프다 엄마맛이....
  • 뽀식이 2013.12.06 08:22
    부럽기는... 우린 도시에 살때도 담가 먹었는걸.
    다행히 집사람이 어머님께 전수를 받아서 고맙다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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