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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PicsArt_1373280517655.jpg : 촌부의 단상-이런저런 모습들...PicsArt_1373280123548.jpg : 촌부의 단상-이런저런 모습들...이런저런 모습들...

머루
어제 저녁무렵 바깥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며 무성한 머루덩쿨을 살펴보니 머루가 한송이 잎사이에 매달려있는 모습이 보였다. 작년에는 그나마 몇송이 열렸는데 올해는 덩쿨이 더 실하고 무성하여도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열매가 보이지를 않아 들락거리며 볼때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봄에 퇴비로 거름도 잔뜩 주었는데 촌부의 속을 태우는 머루...

달팽이
한참을 쳐다보다가 밑을 보니 비비추옆 말뚝으로 박아놓은 나무에 달팽이가 한마리 붙어서 움직이고 있었다. 어떻게 여기에 달팽이가 있을까 싶어 한참을 바라보았다. 엉금엉금 기어서 말뚝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한참을 걸리는 것 같다. 달팽이를 처음 본 것도 아닌데 볼수록 신기하기도 하여 어린아이 마냥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들어갔는데 아침에 일어나 살펴보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그 느린 걸음으로 어디를 갔을까? 비도 제법 거세게 내렸는데...

우산나물꽃
우산나물이 앞뜨락에서 자라기 시작한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 해마다 꽃이 피려나 하고 지켜봐 왔었는데 올해 처음 꽃이 피었다. 책에 나온 사진은 봤으나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아름답다라기 보다는 꽤나 특이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우산처럼 넓적하고 커닿게 자란 잎사이로 길다란 꽃대가 쑥 올라와 꽃을 피운다. 새잎이 나올때 마치 우산처럼 퍼져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은 “근심”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꽃이 조금 복잡해 보이는걸까? 어린잎은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줄기와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거풍, 제습, 해독, 소종증세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좁쌀풀꽃
커다란 키에 가느다란 줄기가 마치 삐쩍 마른 느낌이지만 노란꽃이 피어 바람에 꺾여질 듯 흔들거리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꽃은 참으로 예쁜데 이름은 좀 특이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꽃이 피기전에 꽃몽오리의 생김새가 마치 좁쌀같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싶다. 한방에서는 황련화라고 하여 고혈압, 두통, 불면증 치료에 쓰여진다고 한다. 꽃말은 “항상 기억하세요, 동심”이라고 하는데 그 연유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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