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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다함께 모여 가족간의 정을 나누다! 


2025년 2월 4일 화요일 

음력 乙巳年 정월 초이렛날 


어젯밤부터 한파경보가 발효되었고 했다. 

상당히 매서운 강추위의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산골의 이른 아침 기온 영하 18도, 찬바람까지 

불어서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더 낮을 듯하다. 

옷속을 파고드는 한기가 장난 아니다. 맹추위다. 

오늘같은 강추위는 일주일 가까이 머무를 거란다. 


어제 아침나절은 몸도 마음도 바빴다. 간밤에 꽤 

많이 내린 눈 때문이었다. 전날 저녁무렵 자동차 

효붕이를 아랫쪽에 내려다 놓긴 했으나 식구들이 

걸어서 내려가려면 미끄러워 위험함이 도사리고 

있어 걱정이 됐던 것이다. 원주에서 가족모임이 

예정돼 있어 제설작업을 하고 가려면 약속시간을 

넘길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다행히 전날밤 

내린 눈은 물기 머금은 습설 아닌 가벼운 눈이라 

바람돌이로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허나 

이리저리 불어대는 바람 때문에 꽤 애를 먹었다. 

우리쪽 진입로는 내린 눈이 그대로라서 손쉽게 

했지만 아랫쪽 진입로는 그새 위험을 무릅쓰고 

자동차 한 대가 이미 내려간 듯한 흔적이 보였다. 

미끄러지 듯이 내려간 바퀴자국이 남아 얼어붙어 

꽤나 힘들었다. 그래도 입구의 다리까지 치웠다. 

우리 진입로는 이미 이서방이 넉가래로 밀어놓고 

주차장까지 깔끔하게 다 치워놓았다. 단지 곳곳 

중앙통로, 집주변, 아내의 운동길까지 다 치웠다. 

가벼운 눈이라 평소보다 훨씬 작업속도가 빨랐다. 


지난해 연말 가지려던 가족모임을 어제 원주에서 

있었다. 처가쪽의 가족모임이다. 네 집에 11명이 

식구 전부인데 사는 곳이 다르고 직업이 다양해 

한꺼번에 다 모이는 것이 참 어렵다. 봉평, 용인, 

영주, 수원, 원주, 대전에 흩어져서 살고있으니 

그렇고 하는 일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어제도 

대전에서 벤처기업에 근무하며 석사과정을 올해 

졸업을 하는 막둥이 조카가 바빠 참석을 못했다. 

모두 정이 두텁고 가족간 마음씀씀이가 남다른  

우리 가족들이다. 몇 해 전에 처남이 하늘나라로 

가버린 것이 늘 우리들의 마음에 남는다. 그래도 

처남댁의 보살핌에 두 아들이 아주 반듯하게 잘 

성장했다. 뿐만아니라 교육계에 종사하는 2세의 

맏이인 우리 아들 녀석과 원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조카 딸내미도 어엿하게 다들 제몫을 하고 

있다. 녀석들은 사촌끼리 따로 모임을 하고있다. 

부모인 우리 입장에서 아이들이 잘 지내고 있어 

너무나 대견스럽고 참 고맙다.  


자주 모일 수가 없음이 아쉽긴 하지만 이따금씩 

이렇게 모이면 식구들 모두 웃음이 떠나지 않아 

그런 모습을 보는 마음은 너무나 뿌듯하고 정말 

흐뭇하다. 훼미리 레스토랑에 모여 함께 식사한 

다음 원주 외곽의 카페에서 뒷풀이를 했다. 우린 

평소 가족회비를 모아두고 이렇게 모임을 하면 

서로 부담없이 모인다. 그런데 어제는 뒷풀이를 

조카 딸내미가 원주에 왔으니 한사코 지가 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해 마지못해 그러라고 했다. 

뿐만아니라 설날에 못했다며 녀석들이 선물을 

잔뜩 가지고 와서 각 집에 나눠주었다. 자동차 

트렁크가 모처럼 아이들의 선물로 가득이었다. 

집에 와서 풀어놓았더니 아내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촌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 함께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봄날에 

또 모이기로 했다.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이런 

시간, 이런 모임은 일상의 활력소라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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