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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보이는 것은 온통 일이로구나!


2021년 2월 25일 

음력 辛丑年 정월 열나흗날


어제 그제 이틀간 영하 8~9도 기온에 반짝 추위가

몰려와 꽤 차갑더니 오늘은 영하 6도인데 그다지

추운 느낌은 없다. 요즘은 게으름을 피워서 그런지

아침 산책도 못했다. 모처럼 마음먹고 이른 아침에

단지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눈에 보이는 건 온통 다

일이다. 이놈의 촌부, 일중독에 빠졌는지 보이는 건

모두 다 해야 하는 일로 보이니 원...


아직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날씨가 풀리면 가장

먼저 손을 봐야만 하는 곳이 집앞 마당이다. 그동안

야생화를 자유분방하게 가꾼다며 온통 풀밭이었다.

아내의 간곡한 부탁으로 지난 늦가을 시멘트 블록

100장을 사다가 깔아 장독대를 만들고 다른 것도

만들어 볼까 싶었는데 사온 블록이 모자라고 이내

추위가 몰려와서 일을 할 수 없어 중단하고 말았다.

마무리를 하려면 블록을 조금 더 사와야 하는데...

화물차가 없어 마을 아우의 신세를 졌는데 또다시

부탁하기가 좀 그렇다. 직접 싣고오면 거의 반값의

비용인데 배달을 시키면 지난번 사온 것보다 배는

더 부담해야 하는데 이래저래 생각이 많다.


앞마당의 꽃밭을 줄여 다른 활용을 해보려고 한다.

장독대를 만들어 옮기려 하고, 장독대가 있던 곳엔

야외 아궁이를 만들어 아내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솥을 걸어줄 생각이다. 또한 야외용 테이블을

옮겨다 놓을 생각이다. 펜션영업을 하지않아 남아

도는 야외용 테이블을 그냥 놀리기도 그렇고 하여

옮겨다 놓고 그 옆에 바베큐 그릴을 설치해 보려고

한다. 꽃밭은 마당가에 배치를 하여 야생화가 아닌

아내가 기르고 싶은 화초들을 기르게 할 계획이다.

봄날 새싹이 돋기전에 다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계획대로 순조롭게 되려는지 모르겠다. 쉬는 날에

주로 해야하고 아침과 저녁 시간을 내서 해야하는

일이라서 벌써부터 마음만 바쁘다.


그 외 표고를 기를 버섯목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버섯 종균도 넣어야 하고, 지난 늦가을에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지금까지 방치해둔 마른 꽃대 자르는

것도 수월찮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얼마전 마을 아우가 버섯목 잘라주러 왔다가 펜션

주변 나무를 베어놓고 눈이 오고 추워지는 바람에

그대로 널부러져 있는 크고 작은 나뭇가지도 정리

해야한다. 조금 큰 공사도 계획하고 있다. 장작집을

새로 튼튼하게 지을 생각이다. 밭가에다 허술하게

지은 것과 해마다 현관옆에 임시 장작집을 지었다,

헐었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을 붙박이로 지어볼까

싶다. 그리고 여건이 허락되면 비와 눈을 가릴 수가

있고 겨울철 방한이 되는 지붕있는 주차장도 하나

만들어볼까 싶다. 보일러실 바깥쪽 바닥도 보수를

해야 하는데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려면 아마 한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야만 할 것 같은데...20210225_0046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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