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봄의 향연을 즐기며...
뒤늦게 당도한 산골의 봄은 무척이나 빠르게
봄의 모습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다르고 아침보다는 저녁이 다르다고
표현하는 것이 제대로일 듯하다. 연녹색으로
변해가는 모습, 이 꽃 저 꽃 곱디고운 꽃들로
채워지는 봄이며, 여기서 쑤욱 저기서 쑤욱
새싹들이 돋아나 이제는 꽤나 많은 푸르름이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봄의 향연이 시작된
산골은 꽃을 보는 즐거움과 연녹색을 즐기는
눈요기는 물론이요 꽃내음, 풀내음이 진동해
코가 즐겁고, 두릅을 비롯한 자연의 선물인
산나물들로 인해 입이 호사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아침으로는 지붕위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아 마치 봄의 향연에 함께하고
싶은 듯하다. 아마도 시샘을 하는 것이겠지?
제아무리 찬서리로 시샘하고 심술 부려봐야
봄날의 따스함에게는 어쩔 도리가 없을터...
이제 만발한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 앵두꽃,
개복숭아꽃, 벚꽃들로 봄의 향연이 시작되어
보기도 좋다. 짧은 봄날이 다 가기전에 봄을
마음속에 한가득 채워볼꺼나. 그나저나 봄을
즐기려는 마음보다 봄이 가기전에 해야만 할
일이 많은 촌부는 정신없이 바쁘기만 하다.
이른아침 먼산을 좀 다녀왔더니 어느새 해가
중천이다. 그래도 오늘의 느낌은 기록해야만
하기에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일기를 쓴다.
잠시 쉬었다가 일을 나가야겠다.


먼날이 하루아침에 폭서야 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