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봄이 왔는가 했는데 그새 여름이?
2026년 5월 16일 토요일
음력 丙午年 삼월 그믐날
아침으로 내리던 서리 걱정을 내려놓고
모종을 준비하여 텃밭농사 시작하려하니
이제는 가뭄에 물걱정을 하게 되는구나!
자연의 이치, 자연의 섭리에 기대어 사는
산골살이, 오늘도 갈팡질팡 어쩔 수 없네.
하루의 일교차 이렇게 많이 날 수 있나?
어제 아침 기온 6도, 한낮 기온 29.1도,
오늘 아침은 8도, 한낮 27도 예상이란다.
벌써 태양이 이글거린다는 말을 하게 된다.
뜨거운 햇볕, 이어지는 가뭄에 축 늘어진
머위가 애처러워 보이까지 했던 어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들레의 생명력은 참
대단하구나 싶다.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는
야생초가 있는가 하면 벌써 민들레는 꽃이
지고 홀씨가 되어 날아가 번식을 하려하네.
봄이 왔는가 싶었는데 그새 여름이 오는가?
산골의 봄은 짧아도 너무 짧아 많이 아쉽다.
산골의 봄은 가속도가 붙어 하루가 다르다.
늦게 왔으니 빠른 것은 좋지만 바쁘게 한다.
이놈저놈 야생초 보살핌, 돌봄으로 바쁘다.
더덕, 으아리 덩굴 지지대, 유인줄 해줬더니
참나리가 부쩍 자라 휘청거려 쓰러질 듯해
지지대에 가는 끈을 묶어 쓰러짐 방지를...
아내와 함께 읍내 종묘상에서 모종을 사왔다.
올해부터는 채소농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많이 줄여도 우리가 충분히 먹고 남을 양이다.
대신 해마다 나눔으로 해결했던 것이 줄겠지?
해가 갈수록 농사가 버거워짐을 느끼게 된다.
나이타령 같지만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다.
텃밭농사 시작하려고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
비소식이 있긴 하지만 가뭄이 심해 걱정이다.
모종 심으려면 아무래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같아 물호스를 꺼내 점검, 설치를 해놨다.
얼마 안되는 농사지만 나름 잘 지어보려한다.
하늘의 뜻, 땅의 도움에 내 정성을 보태면서...
어제 일을 나간 식물에서도 나름 열심히 했다.
쌀쌀한 아침이라 다소 두터운 옷을 입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워 하나 둘 벗어던져야했다.
하루가 다르게 빼곡해지는 숲이고 꽃밭이다.
나무에 핀 꽃, 땅에 핀 꽃, 푸르름으로 변하는
모습들을 관찰하는 것은 아주 쏠쏠한 재미다.
https://band.us/band/7070781/post/430598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