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경기도 산본인근의 수리산에 올랐다.
우리 요산회의 봄맞이 정기산행코스이다.
수리산자락 밑에 군포 수리고등학교가 푸르게 푸르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이 10대의 꿈많은 소녀 김연아의 땀방울이 훅훅 묻어나는
교정이다. 물론 그녀가 수많은 해외전지훈련과 대회참가로
한가로이 아님 다른 또래 아이처럼 책상머리에 앉아서 책과
씨름하지는 않았겠지만 ..
수리산하면 김연아의 수리고등학교가 떠오르며 그녀와
그녀의 엄마가 기적처럼 아님, 불가능이라고 여겨지는 아이스
신화를 만들어 놓았던 것이 내 머리속에 뱅뱅거리며 떠나지를 않는다.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기 앞서 두 모녀가 함께 겪었을 갈등, 고통
금메달을 향한 꿈. 야망, 중도에서 포기해버릴까하면 수 많은 밤낮을
두 모녀가 싸워 나갔을 시간들.
박세리와 그의 아버지 역시 김연아 모녀가 감수했을 거의 비슷한
눈물과 고난속에서 LPGA의 명예의 전당에 골인하지 않았는가.
산을 오른다. 너무나 눈에 익은 우리 요산회 친구들과 서로 떠들며
웃으며 안부를 묻고 아들딸 이야기를 하며 몇년후면 명퇴인데 하며
은퇴후 생활도 걱정하며 주절주절, 먼지 툴툴나는 수리산 수암봉에
다 다른다. 발아래 군포, 안양, 의왕. 산본 우리에 익숙한 도시이름이
펼쳐진다.
수암봉에서 수암동으로 하산하는 길에
헬기장 우측 하신길로 방향을 틀었는데
영태회장이 김박사 작년에 낙성한 곳을
다시 밟아보고 이상 유무를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희권 산행대장도 그리로 가면 너무 가차우니
쫌 더 많은 운동 하라고....
올해는 무사고 수리산행 덕분에
수리할 곳이 없어 다행...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