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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200411_6.jpg : 촌부의 단상-두 얼굴의 하늘인가?IMG_20200411_5.jpg : 촌부의 단상-두 얼굴의 하늘인가?IMG_20200411_4.jpg : 촌부의 단상-두 얼굴의 하늘인가?​[촌부의 단상]
두 얼굴의 하늘인가?

4월 11일, 음력 庚子年 삼월 열아흐렛날
요즘 산골의 하늘은 두 얼굴, 두 마음을 가졌나 싶다.
이른 아침에는 영하의 기온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니
겨울 모습이요, 한낮으로는 언제 그랬었느냐는 듯이
환하고 따스한 햇볕에다 파란 봄의 모습을 보이니까
말이다. 한낮의 따스한 햇볕을 따라 고개를 내밀었던
새싹들은 이른 아침이면 차디찬 서리에 기겁을 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 나오는 새싹들은 보기에는 여리게
보이지만 그 생명력이 꽤나 끈질기고 강인한 것이다.
사실 하늘의 모습이 이중적으로 보이는 것은 우리네
인간들의 이중적인 잣대로 바라보는 시각에 따른 것
뿐이지 절대 자연은 이중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듯 자연은 거짓이 없고 위대하고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생각은 그 누구도 부인을 못하는 사실이다.
이런 자연을 닮고 싶다는 마음은 오래전부터 가졌다.
그러나 그것은 한낱 촌부의 바람일 뿐이 아닌가 싶다.
이 촌부 역시 지금 이 싯점 하늘 모습처럼 이중적인
것으로 비춰지면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쩌자고 허구한 날 이런 말을 달고 사느냐 말이다.
'춥다. 따뜻하다, 싫다. 좋다, 뭐냐. 왜 그러냐, 가냐. 
오냐, 가라. 와라' 등등 가만히 있으면 아주 자연스레
변화를 하는 것이 자연현상인데 왜 그리도 조급한지?
수양이 덜 된 탓이야! 정신 차려라, 촌부야!

어제 오전에 읍내 면사무소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딱히
큰 일은 없지만 투표일 4월 15일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마음 먹은 생각이 변할 리야 없겠지만 그래도
빨리 투표를 하고 싶었다.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바르고 양손에 1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를 한 다음에 봉투에 담아 밀봉을 하고 나서
투표함에 넣고 나왔다. 단 몇 분도 걸리지를 않았다.
나의 이 한 표를 얻기위해 출마자와 선거운동원들은
정신없이 뛰었겠지 싶었다. 나의 선택이 제대로 값진
선택이었으면 좋겠다. 제발 이번은 종전의 모습과는
달라졌으면 좋겠는데... 글쎄다? 이런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화장실 들어갈때 마음과 나올때 마음처럼
다르지 않기를 바란다. 초심을 잃지말고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해달라는 바람이다.

당선되기 위하여 굽신거리며 자세를 낮추다가 당선만
되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목에 힘을 주는 행위는
제발 하지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얼굴이 아니고
일관된 모습, 국민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대로의 그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20대 국회는 물론
그 이전의 구태의연한 자세로 임했던 것은 결코 용납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올바른 정책으로 대결을 하면
이해가 간다지만 이도저도 아닌 당파 싸움이나 하고
민의의 전당 의사당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싸움박질을
하는가 하면 거리로 나서 시위 선동을 하는 짓은 이제
그만 하라는 것이다. 국민들의 힘들어 하는 모습이나
아픔은 안중에도 없고 일도 제대로 하지않으면서 그 
많은 국민의 혈세를 세비로 축내는 것은 국민을 우롱
하고 배신하는 행위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 중에 세비를 줄이겠다고 하는
출마자는 한 사람도 못봤다. 국민들은 너도나도 너무
힘들어 하지만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짓을 하는 두 얼굴은
더 이상 갖지마시라 당부를 하고 싶다. 정치 이야기는
상당히 싫어하는 촌부인데 사전투표를 하는 바람에
몇 자 적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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