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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촌부의 단상]
제발 늦잠 좀 주무슈!

2월 3일, 음력 庚子年 정월 열흘날
어젯밤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내일 아침은 제발 늦잠 좀 주무슈!"
"그러지 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네?"라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옆에 아내가 없다.
얼마나 잤을까? 엄청 많이 잤는가 보다.
이럴 수가... 평소보다 무려 세 시간을 더 잤다.
이렇게 늦잠을 오래도록 잔 기억은 없다.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고 할까?

일어나
눈을 비비며 아랫층에 내려갔더니
아내가 또 이렇게 말했다.
"아침형 인간 이용식이도 늙었나베?"라고...
비몽사몽이라 할 말이 없었다.

아내가
먼저 일어나 난롯불을 지펴놓았다.
늘 아침 당번은 촌부 몫인데...
아침마다 아내가 만들어주는 음료가 놓여있다.
촌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쭈욱 들이켰다. 잠이 확 달아났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바깥을 내다보니
밤새 눈이 조금 내렸는지 하얗다.
땅바닥을 살짝 덮은 듯 만 듯한 정도이다.
바람이 제법 거세게 분다.
이른 아침은 어쨌는지 모르겠으나 
영하 5도의 아침 기온이다.

새해부터
쉬는 날을 월요일로 바꿨다.
가족들이 대부분 월요일에 쉬어서 그렇게 했다.
아들 녀석도, 둘째네(큰처제)도, 막내 여동생네도
모두 다 월요일이 쉬는 날이다.
자영업을 하는 수원 아우네와 
과수원을 운영하는 막내 처제네는
쉬는 날을 사정에 따라 바꿀 수 있으니 괜찮다.
다만 문제는 조카들인데...
다른 조카들도, 선생님인 조카 딸내미도
필요에 따라 휴가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은 가능한 모든 모임은 
월요일에 가지게 되는 것이다.

*며칠동안 사이트 접속이 안되어 뒤늦게 올립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진 업로드가 안되는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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