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이런 날도 있구나!
1월 11일, 음력 12월 동짓달 열이렛날
평소보다 두어 시간 늦은 아침을 연다.
늦잠을 잔 것이다. 새해가 시작 되면서 아주 바빴다.
분주히 움직이다보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것 같다.
몸살 기운이 있어 보건소에서 지어온 약을 먹었더니
약에 취했던 것 같다. 이런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이제 촌부도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싶다.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뚝 떨어졌다.
아무리 늦어도 해야할 일은 해야겠지?
난롯불을 지피려면 신문지빵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라? 아내가 어젯밤 만들어 놓지를 않았네.
별 것도 아니다. 신문지 여섯 장을 구겨 만들면 된다.
바쁘니까 대충 구겨 난로에 넣고 불쏘개용 나무를
올린 다음 장작을 가득 넣고 토치를 이용하여 불을
붙이면 이내 활활 타오른다.
그 다음 하는 것이 바로 일기 쓰기인데...
오늘은 늦잠을 자고 마음이 바빠 그런지 생각이 없다.
머리카락이 하얀 촌부,
오늘 아침은 머리속까지 하얗다.
일기를 쓰는 것도 귀찮다.
뭐 하루쯤 일기를 쓰지않는다고 누가 뭐랄까마는...
단지 나와의 약속일뿐이지만 그냥 넘어가기가 그러네.
이런 날도 있구나 하는 것으로 끝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