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시래기가 다 말랐나?
12월 13일, 음력 11월 동짓달 열이렛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꽤나 춥게 시작한다. 이른
아침 기온이 무려 영하 13도까지 뚝 떨어졌다. 겨울날
이 정도의 기온은 이 산골에서는 예사인데 올겨울에는
예년 겨울에 비해 많이 따뜻해 더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추울 때가 되긴 되었잖아?"라면서
어젯밤 아내가 만들어 놓은 신문지빵을 불쏘시개 삼아
난로에 장작을 잔뜩 넣고 난롯불 지피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본다.
어제 이맘때
주방에서 무청 시래기를 물에 담아
불려놓은 것을 보았는데
어제 저녁때
주방에는 무청 시래기가 물에 잠긴 채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오래 불려놓아야 하는 것인가?
아내에게 물었더니 껍질을 벗겨놓은 거란다.
그런데
올해 말려놓은 무청 시래기는
아직 바베큐장에 말리고 있는데...
지난 늦가을
바베큐장에 말려놓은 시래기는
두어 달은 말려야 걷을텐데 말이다.
아하~
지난해 말린 묵은 시래기인가 보다.
저 무청 시래기로 무얼 만드려고 하나?
저 무청 시래기로
시락국을 끓일란가, 시래기 무침을 할란가?
아니면 자박자박하게 고등어 조림을 할란가?
아내의 생각이
무엇인지 심히 궁금하긴 한데
그저 맛좋고 영양많은 시래기 음식 먹을 생각뿐...
무청 시래기는
이 겨울날 비타민 보충에 아주 좋은 식재료
밥도둑 시래기로 무얼 만들지 그것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