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깜짝 서울나들이
10월 14일, 음력 구월 열엿새날
어제는
이른 아침 산골집을 나섰다.
아내의 절친한 친구 작은 딸 결혼 축하하러
아내와 함께 깜짝 서울 나들이를 나선 것이다.
자동차는
장평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두고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탔다.
이젠 자동차보다 시외버스가 더 편하니 원...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는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필수라고 생각하며 자나깨나 몰고다녔다.
이제 두어 시간 넘는 길은 버스를 이용한다.
아무래도
이 촌부는 이제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가끔씩 당일로 다녀오는 서울 나들이는
자동차를 두고 시외버스로 다녀오곤 한다.
당일로 왕복 운전하면 너무 힘이 들기 때문이다.
앰배서드 호텔 예식홀
예전 서울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수없이 많이 지나다니고 결혼식에 가곤했는데
얼마만에 가봤는지 모르고 기억도 가물가물이다.
예식홀에 들어가
아내의 절친 문희氏 부부에게 축하 인사 전하고
또다른 아내의 절친 금옥, 상춘, 용문氏를 만났다.
서로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이런 때 해후를 한다.
드디어
이 세상에 또 한 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아주 어려서부터 봐 온 지민이가 시집을 가는구나!
건장한 체구의 신랑 모습이 아주 듬직해 보인다.
둘이 알콩달콩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잘 살겠구나!
부부란
서로 환경이 다른 집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살아가는 동안 서로가 서로를 믿음과 사랑으로
배려하고 맞춰가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그런 것이 천생연분, 천생배필, 바로 부부란다.
지민아!
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었으니
듬직한 신랑과 함께 아름다운 마음으로
고생하신 시부모, 친정부모 잘 공경하면서
예쁘게, 아름답게, 멋있게, 당당하게 잘 살거라!
또
한 쌍의 부부가 탄생함을 축하하고
흐믓한 마음으로 깜짝 서울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도보, 지하철, 시외버스, 승용차까지 총동원하여...
그런데
산골집으로 돌아오는 시외버스 안에서
문득 부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지금은 엉뚱한 상상이라고 하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닐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아들 녀석이
장가를 든다면
아내의 마음, 촌부의 마음은 어떨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