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마음을 추스리고...
10월 1일, 음력 구월 초사흗날
이런저런
사연으로 인하여
마음의 문을 닫았고
눈도 닫고, 귀도 닫고, 입도 닫았더니
그 사이 10월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지나간
9월은
아내도 촌부도
참 많이 슬펐고 참 많이 아팠다.
너무나 심한 마음앓이를 했었다.
아니다!
9월이 아니고
긴 시간이었으니
봄, 여름, 가을까지
세 계절이었구나!
지난 봄,
4월 2일
안타깝게
둘째 여동생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마음이 얼마나 많이 아팠지 모른다.
그런데 또,
9월 20일
엎친데 덮친 격으로
하나밖에 없는 처남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큰 슬픔을 겪었다.
아내와 촌부는
우리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아픔, 이런 고통, 이런 슬픔을
겪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며
부둥켜 안고 엉엉 펑펑 울었다.
하지만
마냥 슬픔에 잠겨있을 수는 없는 일,
마음을 추스리고, 정신을 차려야 했다.
먼저 가버린 아우들 몫까지 챙기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기에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그랬나 보다!
그 옛날 어르신들께서 하신
옛말이 틀린 것이 없구나 싶다.
산사람은 살아가게 마련이라고..
그래,
먼저 간 두 아우는
우리들의 마음속, 우리들의 가슴속
한켠에 고이고이 꼬옥 묻어두자!
이따금씩 생각이야 나긴 하겠지만...
이제
우리 부부는
마음을 추스리고
성큼 다가와버린 이 가을,
풍요롭고 풍성한 이 계절을 맞이하려한다.
그러려면,
닫았던 마음의 문도 활짝 열고
닫았던 눈도 동그랗게 뜨고
닫았던 귀도 쫑긋이 세우고
닫았던 입도 조심스레 열어야겠지?
평소의
산골 부부 모습이
하루 아침에 돌아오진 않겠지만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서서히
그날의 그 모습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 보련다.
*안녕하세요?
그동안 알게 모르게 격려와 위로를 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산골 부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