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가을 장맛비가 지겹네!
9월 6일, 음력 팔월 초여드렛날
벌써 며칠째인가?
느닷없는 가을 장맛비가 너무 싫고 지겹다.
추적거리기도 하고 장대비를 쏟아붓기도 하고...
예보에는 사흘은 더 내린다는데 정말 걱정이다.
아내는 고추를 말리느라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잠시라도 해가 나면 바깥에 꺼내놓았다가
비가 내리면 다시 카페안으로 들여놓느라
혼자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닌데
이참에 건조기를 들여놓자고 하여도 싫단다.
고집불통이라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다.
꼬두뱅이 산골 아낙의 고집을 누가 말리랴?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밭에는 고추가 익어가고 있다.
따야할 때가 되었지만 딸 수가 없다.
비가 추적거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으니 답답하다.
하늘은 왜 이 시기에 훼방을 놓고 그러실까?
그래도 비내리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들도 있다.
바로 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가을 채소들이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으니 말이다.
배추는 손바닥보다 더 크게 자랐고
무우도, 쪽파도 엄청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이제 본잎이 나오는 청갓도 올해는 잘 될 것 같다.
열무는 머잖아 뽑아야 할 만큼 예쁘게 잘 자랐다.
어제는 자동차를 아랫쪽에 두고 걸어서 올라왔다.
상수도 공사로 온갖 장비들이 길을 막고 있다.
이제 아랫쪽 두 곳을 하고 있으니
가장 긴 우리집 진입로는 언제쯤 하려는지?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좋은 시설이 들어온다니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겠지 싶다.
그건 그렇지만 다음주에 추석 쇠러 오는
식구들에게는 불편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비가 내리는 산길을 따라 걸어서 일하러 가야겠다.
가을 장맛비야!
이제 그만 오거래이~
니는 정말로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