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의 단상]음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8월 29일, 음력 칠월 스무아흐렛날
오늘은 음력 칠월 마지막날, 그러니까 칠월 그믐날...
요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음력에 대한 인식을 하지
않고 지낸다.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렇다고 생활을 함에 있어 불편하지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촌이나 어촌에서는 아직도 음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건데 절기나 물때는 음력에
근거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옛날
조상대대로 생일이나 기일은 대부분 음력으로 지냈기
때문에 아직 음력은 양력과 병행해 사용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현상도 소위 구세대라 부르는
촌부를 비롯한 나이 든 60대 이상 70~80대가 주로
음력을 고집하고 집착을 하는 것이라서 이들 세대가
지나고 나면 음력은 아마도 무용지물이 되고 지나간
구세대의 흔적이 되지않을까 싶다.
촌부가 호기심이 발동하고 궁금하여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음력과 양력에 대하여 알아본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꽤 오래전 조상대대로
음력을 사용한 나라였다. 그러던 것을 고종 임금께서
재위 32년 차가 되던 해에 그간 사용을 하던 음력을
폐지하고 양력의 사용을 공포하게 된다. 그 당시 음력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변경을 했다.
요즘처럼 언론매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 공포는
일반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효과를 보지못했다.
양력 사용이 공포되었지만 일반 백성들은 제사, 혼례
등에서 음력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다가 1908년부터
모든 국경일과 달력이 양력화되면서 그레고리13세의
태양력이 우리나라 사회에 정착된다. 그러나 일본이
우리나라를 찬탈한 일제강점기는 강제로 일본 연호를
사용하게 했다가 해방이 되었고, 1945년~1948년
미군정기에는 지금과 같은 서력기원을 사용하게 했다.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후엔 연호에 관한 법률에
의해 단군기원을 공용연호로 제정해 서기 1948년을
단기 4281년으로 사용하게 된다. 그 뒤에 국제적인
조류에 따라서 1961년 연호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고
서력기원 양력을 공용연호로 또다시 사용하게 되었던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다. 호적법 등 본격적인 양력을
사용하게 된 것은 1961년이지만 지금도 농업, 어업
분야를 비롯한 다수의 일반에겐 생활 전반에 편리한
음력을 선호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는 것이다.
관혼상제례 역시 음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의례라서
음력을 배제하고 양력으로 변환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잖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활에 불편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서 점점 사라질 추세가 아닐까?
수박 겉 핥기식이지만 대충 우리나라의 음력, 양력에
대한 변천사를 자료를 찾아보면서 더듬어 보았다.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지만 구닥다리 세대라고
하는 촌부는 아직 일상생활에 음력을 병행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마다 음력이 병행 표기된 달력을
구하여 벽에 걸어놓고 이용하고 있다.
그건 그렇고 오늘 또 비소식이 있다는데 꽤 많이 내릴
것이라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늘 하는 말, "하늘의
뜻인 걸 어이 할꼬?" 비소식이 달갑잖은 아내는 오는
비를 바라보며 밭에 익어가는 붉은 고추를 따지못해
걱정을 하게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