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항산맥(太行山脈)에는 태항산(太行山)이 없다.▣
【 태항산맥 풍경에서 읽은 역사 】
⊙ 혼란을 막기 위해
本 후기에서는 한자, 지명을
한국발음으로 통일해서 표기했습니다. ⊙
● 함께 다녀 온 친구 들
• 부부 : 강맹구, 김광남, 김국종, 김성빈, 김용민, 김용제,
박석규, 심충구, 안효직, 유수희, 이강희, 이생근,
진용길, 최재황, 황적인
• 홀로 : 김관형, 김상돈, 김우석, 김종범, 김진환, 문경태,
양영호, 이경주, 이제용, 임채현, 장웅기
● 산행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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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지역 |
주요일정 |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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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수) |
인천→제남 •山東省 |
제남공항 도착 * 1박(제남한정유가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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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2 (목) |
제남→임주
임려산 (林虑山) 풍경명승구 ( 風景名勝區)
•河南省 |
태항대협곡 도화곡 태항천로(太行天路) : 일명 환산선전동카일주로 천경(天境) 왕상암(王相岩) 마사지 |
조:호텔 석:양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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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금) |
임주→신향
천계산 (天界山) 풍경구
•河南省 •山西省 |
천계산으로이동 천계(회룡) 풍경구 단분구전동카 유리잔도 * 1박(임주성정호텔) |
조: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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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토) |
임주→장치
팔천협 (八泉峽) 풍경구
•河南省 •山西省 |
팔천협(호관대협곡) 유람선 케이블카 유리산악엘리베이터 * 1박(임주 성정호텔) |
조: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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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5 (일) |
임 주→제남
대명호 (大明湖)
•河南省 •山東省
→인천 |
제남으로이동
제남국제공항 |
조:호텔 |
▣ 이동경로

▣ 임주시 부근에 인접한 省

▣ 올라 간 곳

● 1일차 : 2019.08.21 (수)
모든 참가자들이 제시간에 도착했고
비행기도 정시에 이륙하고 착륙하여
산동성 제남공항인근 호텔에 늦은 시각 짐을 풀었다.
● 2일차 : 2019.08.23 (목)
갈 길이 먼 날이기에 모두 일찍 일어나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이번 산행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하남성 임주로 향한다.
가도 가도 평야다.
백두산 갈 때 지나간 만주평야(동북평야)는 듬성 듬성
산과 숲이 보이기도 했는데
이번에 지나는 화북평야는 산도 숲도 보이지 않는
말 그대로 地平線만 있는 들판을 지났다.
들판에는 키 작은 옥수수가 자라고 이따금 농가와
이태리포플러 방풍림이 보일 뿐이었다.
중간에 휴게소 한 번 들르고 고속도로 약 350km의 거리를
5시간 정도 달리고 나니 그제서야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임주(林州) 임려산(林虑山) 풍경명승구(風景名勝區)에 속한
⊙ 태항대협곡 경구(景區)에 도착했다.
일견 그 웅장함이 압도한다.
⊙ 도화곡(桃花谷, 엄동설한에도 복숭아 꽃이 피는 계곡
이라하여 이름 지어졌다 함)
⊙ 태항천로(太行天路)를 전동카를 타고 일주 했다.
(일명 환산선전동카일주라 한다 함)
⊙ 천경(天境)에 닿았다.
⊙ 왕상암(王相岩)을 보고 유리 잔도 맛보기를 한 다음
⊙ 절벽에 수직으로 세워진 계단(높이 82미터의 수직계단으로
총 331개의 계단, 일명 꽈배기)으로 내려와 임주 시내에서
⊙ 강행군으로 혹사시킨 몸을 마사지로 풀어 주었다.
⊙ 고량주와 꼬치요리로 식사를 마치고
⊙ 이번 산행의 베이스캠프 임주성정호텔에 짐을 풀었다.
● 3일차 : 2019.08.23 (금)
오늘도 기상시간이 빨랐다.
내친김에 가는 것이 좋다고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은 천계산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천계산은 산서성과 하남성에 걸쳐있어 둘러 볼 때
산서성(山西省) 땅을 밟게 된다.
∎ 빵차
『중국 여행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유난히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하게 된다.
버스, 빵차, 유람선, 케이블카, 고층엘리베이터--
안내자가 빵차, 빵차 하길래 나는 이번에 타는 차는 ‘빵’처럼
생겼나 보다 했더니
풍경구내에서 운행되는 자동차를 ‘빵차’라고 한단다.
보행자에게 경고음을 ‘빵 빵’ 울리고 좁고 굽은 길에서
빵차끼리의 교행을 위해 ‘빵 빵’거리기 때문에
빵차라고 한다는 거였다.
빵차는 종류가 다양하다.
소형버스, 다인승 전동카, SUV 등 등
(보통 전동차를 빵차라고 한다는데 내 마음대로 영역을 넓힘)
빵차는 철저히 지방중심이다.
빵차는 省의 경계를 넘어 운행 할 수 없다.
천계산 산길을 빵차를 타고 이동 할 때
省의 경계에 다다르면 차를 바꿔 타야 한다.
우리 역시 예외없이 천계산 산길의 河南城과 山西省 경계지점
에서 빵차를 바꿔 탔다.』
우리는 빵차를 타고 천계산을 한바퀴 돈다.
도는 중간 중간에 괘벽공로(掛壁公路)와
유리잔도(琉璃棧道)를 지나고 중간 중간 절경을 감상한다.
∎ 괘벽공로(掛壁公路)와 유리잔도(琉璃棧道)
『• 괘벽공로(掛壁公路)는 터널과는 그 개념이 다르다.
터널은 깊은 곳을 뚫어 만들어서 안에서 밖을 볼 수 없다.
漢字로 地道(지도) 또는 隧道(수도)라고 한다.
괘벽공로는
山의 이마, 허리 등에 해당하는 부분의 겉쪽을 조아내고
파내서 만들며 밖으로 窓이 나 있는 형태다.
폭파를 하지 않고 정, 곡괭이, 삽 등을 사용 해 만들었다.
• 유리잔도(琉璃棧道)
잔도(棧道)는 ‘험한 벼랑에 선반처럼 달아 낸 길’을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잔도를 설치해야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중국의 잔도는 그냥 갈 수도 있고 가지 않아도 되는 곳
에 요(遙, 妖)하게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유리잔도는 근래에 만든 것으로 이런 類의 대표격이다.
自然保護나 환경의 측면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에서는 自然이 우선이나 중국은 사람이 우선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지극히 山茶의 主觀)
자연에 人工物을 설치해도 그것도 自然이다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사람은 自然을 마음 껏 볼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사람을 위해서
는 길을 낸다. 라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사람이 우선이다?!”』
천계산에는 中型 괘벽공로가 있고 小型 괘벽공로가 있다.
우리는 중형버스를 타고 천계산 上部로 올라 갔다.
‘破壞된 自然도 自然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참 대단하다!’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빵차와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 왕망령(王莽領)을 둘러 봤다.
⊙ 노야정(老爺頂)은 노자가 道를 닦았다는
도교의 성지 중 한 곳이다.
이번에는 높이가 낮은 괘벽공로라 6인승SUV 빵차를 타고
⊙ 곤산괘벽공로(昆山掛壁公路, 일명 비나리길)를
아슬아슬하게 지났는데 길이는 엄청나게 길었다.
⊙ 만선산을 바라보고
다시 빵차를 이용해서 산 머릿길을 돌았다.
⊙ 중간에 길이가 300m 정도의 ‘유리잔도(琉璃棧道)’를 걸었다.
사람에 따라 오금이 꽤 저릴 수도 있는 아주 아찔한 곳을 골라
설치했다.
∎ 君子大路行(군자대로행) 과 奇奇妙妙(기기묘묘)
중국인들은 華나 中 못지 않게 大를 좋아 한다
그러면서 ‘君子大路行’의 說을 푼다.
여러 뜻이 있지만 이 말은 공자의 논어 옹야(雍也) 편
‘行不由徑(행불유경, 길을 갈 때 지름길로 가지 않는다.)’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定說이다.
孔子가 누구인가?
공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지금의 산동성 泰山에서 멀지 않은
곡부(曲阜)에서 태어 났다.
그후 그는 춘추전국시대의 송, 노, 제 위, 조 등
거의 모든 나라를 돌아 다녔다.
마치 우리가 이번에 산동성 제남공항에 내려서
중국 中原의 中心을 빠대고 다녔듯이----
아마 공자가 그 때 이 태항산맥에 들렀다가 ‘君子大路行’을
읊조리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슬쩍 스친 것은 얼토당토않은
것일까?
중국의 왕들이나 공자, 노자, 장자는 저 잔도를 걸었을까?!
無爲自然說을 근간으로 하는 道敎의 교주 老子가
棧道를 걸었을 리도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이런 중국인들의 속성을 대표하는 단어가 奇奇妙妙다.
화북평야는 君子大路,
천계산의 棧道는 奇奇妙妙
바로 그 자체란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중국은 君子大路行과 奇奇妙妙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나라다.』
출발점에 있던 한국식 비빔밥 짐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임주 베이스캠프로 돌아 왔다.
오늘 하루도 빡세지만 즐겁게 지나 갔다.
● 4일차 : 2019.08.24 (토)
오늘은 임주 베이스캠프에서 그리(?) 멀지 않은
팔천협으로 가는 날이라 기상(起床)이 좀 여유롭다.
⊙ 팔천협(八泉峽)
팔천협이라는 명칭은
협곡을 흐르는 주요 세 갈래의 지류(支流)가
시작된 물길이 여덟 갈래로 갈라지고 다시 하나의 물길로
모아졌다가 다시 여덟 갈래로 갈라지기를 여러 번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네요---
중국인들은 참으로 八이란 숫자를 좋아 합니다.
어떤 때는 8이 아닌 경우도 대충 늘리거나 줄여서
八자를 붙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8(八)이 들어간 명칭이 많다.
⊙ 유람선 타고 가는 계곡도
⊙ 걸어 올라가는 길도
⊙ 6명이 탑승하는 케이블카도
⊙ 걸어 내려오는 길도
지겹지도 않고 참 좋았다.
⊙ 수직엘리베이터는
208m 높이의 유리로 된 고속엘리베이터인데
바라보는 풍광도 좋고 내려오는 시간이 단축되어 역시 좋았다.
이 또한 자연보호보다는 사람이 먼저?
팔천협도 山西省에 위치하고 있어
오늘도 우리는 河南省과 山西省을 넘나들었다.
모처럼 여유(?)있는 하루 였다.
● 5일차 : 2019.08.25 (일)
이제 집으로 돌아 가는 날
역시 5시간 정도 이동하여 산동성 제남(齊南)으로 돌아 왔다.
⊙ 大明湖와 천성광장은 주마간산(走馬看山)
走馬看山한다고 해서 문제 되지 않는 곳이다.
저녁식사는 각자 알아서 해결하고 탑승.
예정된 시각(21:50)에 인천공항 무사히 도착
갈 길이 바쁜 시각이다.
아쉽지만 각자 집으로---
◈ 산다편편(山茶片片)
∎ 太行山眽에 太行山은 없었다.
태항산맥(太行山脈)의 이름이
오행산맥(五行山脈)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도교의 근본사상인 오행(金, 木, 水, 火, 土)에서 따왔고
후에 太行으로 바꿨다나 뭐라나---
(참고로 도교의 발생지는 成都에 있는 靑城山이랍니다.)
혹시 태항산맥에 太行山이 어디 있나?하고
구글지도를 뒤져보고
현지 안내인에게도 몰어봤는데
‘태항산맥에 太行山은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국립공원, 도립공원 등을 중국에서는 風景區, 景區라 하는데
公園보다는 더 적합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 이번에 돌아 본 모든 산의 정상에까지
재털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신기했고 좋았다.
호텔 로비 탁자에도 재털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공공 화장실의 변기 대부분은
아직도 쪼그리고 앉아 용무를 봐야하고
그 불결함이 여전해서 많이 불편했다.
∎ 중국의 건물이나 산이 웅비장대하긴 한데
한국에 돌아오면
태항산맥이나 태백산맥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山茶의 錯覺일까? 錯視일까?
∎ 태항산맥에는 돌이 참 많았습니다.
2일차에 가 본 太行天路에 있는 집들은 벽, 지붕, 이엉 등 모든
것이 돌로 된 돌집이었습니다.
산길에도 돌을 깔고---
∎ 이번 旅程이 山行인가? 旅行인가? 觀光인가?
빵차, 케이블카, 유람선을 탔지만
걸을 만큼 걷고 오를 만큼 오르고 頂上에 다다르니
山行이라 해야 맞고 登山이라해도 잘못 된 것은 아닙니다.
∎ 중단(中丹)에 氣받기
太行山眽은
확실히 中丹에 氣를 받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中丹에 氣를 받았으니
나대지 말고, 까불지 말고 있는 그대로
차분하고 겸손하게 살아 가겠습니다.
出版社 걸음마를 하느라
친구 등 지인들에게 부담을 많이 드렸는데
이제 걸음마를 배웠으니
지인들 신세는 그만 지고
불특정다수인을 상대로 자생(獨自生存)의 길을
걸어 가겠습니다.
근래 약 4년간
덕수 친구들을 지켜보며
많이 배우고
덕수64를 이끌어 온
역대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고문, 여러 위원, 각반의 간사,
요산회, 기우회, 골프회, 당구회 등을 이끌어 가는
친구들의 희생과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존경하게 됐고
친구들에게 도움은 주지 못하더라도
‘累가 되거나 害를 끼치는 사람은 되지 말자’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맥락에서 조금이나마 친구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2017년 백두산 기행문과
2019년 태항산맥 기행문을 썼습니다.
글이 너무 장황해서 죄송했습니다.
모자란 글을 읽어 주신 친구들께
감사드립니다.
∎ 人不知而不慍(인부지이불온)
앞으로 山茶는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섭섭해 하지 않는다’
를 좌우명으로 남은 인생 살아 가겠습니다.
덕수64요산회 이강희 회장님,
김관형 총무님, 안효직 산행대장님, 김국종 감사님
이제용 대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08. 27
山茶 최재황 올림
기풍봉만 알았더니
산다봉도 있구나
양봉이 받쳐주니
즐겁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