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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721_2.jpg : 촌부의 단상-콩밭에 줄을 매고, 오이를 따고...IMG_20190721_1.jpg : 촌부의 단상-콩밭에 줄을 매고, 오이를 따고...[촌부의 단상]
콩밭에 줄을 매고, 오이를 따고...

7월 21일, 음력 유월 열아흐렛날
태풍은 소멸되었다지만,
올여름 들어 처음 발생해 진로를 우리나라로 향했던
5호 태풍 '다나스'는 당초우 우려와 달리 일찍 소멸이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는 태풍 피해가 좀 있는 모양이다.
빠른 복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태풍은 소멸이
되었지만 뒷끝이 장난 아닌 듯하다. 어제부터 밤새
지금껏 줄곧 비가 내리고 있다. 우리 고장은 자정부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이 40mm라고 하니 어제 내린
비까지 합치면 꽤 많이 내린 것 같다. 이제서야 제대로
장맛비가 내리는 것인가? 

콩밭에 줄을 매다니...
태풍이 우리나라를 남쪽지방을 지나갈 것이란 예보가
있던 날인 그제 저녁무렵, 혹시나 하여 비설거지 겸해
텃밭에 나갔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큰 걱정은 없으나
콩밭에 갔더니 쥐눈이콩의 가지가 밭고랑에 자빠져서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어 세우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고추끈을 묶듯이 지지대를 세워놓고 가지 밑둥 조금
윗쪽에다 가로줄을 늘어뜨려 묶어주면 자빠지거나 또
가지가 꺾일 염려도 없을 것 같고, 콩이 열려 무게가
조금 나가더라도 밭고랑에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았다. 
비가 꽤 거세게 내렸지만 우의도 쓰지 않은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사실 해마다 가지가 쓰러지고 자빠져
꺾인 것을 보고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 했었는데
콩을 많이 심어서 엄두가 나지않았다. 아마 콩밭에다
지지대를 세우고 고추끈을 늘어뜨려 고정을 시키는
사람은 촌부뿐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려면 어떤가?
촌부 나름대로 실효성있게 농사를 지으면 그만이지...

오이 수확이 풍성하군!
물을 좋아하는 오이가 매어준 유인줄을 타고 잘 자라
주렁주렁 열렸다. 올해도 꽤나 많이 수확을 하여 많이
나눔도 했고 아내는 일년동안 먹을 저장식품을 만들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은 아니지만 시나브로 따다가
차곡차곡 만들어 냉장고에 냉장보관을 해놓았다면서
흐믓해 한다. 이제 다다기 오이는 수명을 다해 가는지
잎이 마르고 넝쿨이 점점 쇠약해 가는 것 같은데 아직
오이는 꽤 많이 열린다. 대신 큰밭에 심은 조선오이는
이제 한창인 것 같다. 어찌나 넝쿨이 높이 올라가는지
마련해준 지지대와와 유인줄을 넘어버렸다. 이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거꾸로 내려오고 있다. 그래도
노란꽃이 엄청 피고 오이도 주렁주렁 많이 열려 좋다.
어제 저녁무렵 두 군데에서 오이를 땄더니 채반으로
한가득이다. 아내는 기분이 좋다며 입이 바지기 만큼
벌어지게 함박웃음을 웃었다. 덩달아 촌부도 신났다.
"오이를 이렇게 많이 땄수? 풍성하네, 풍성해~!!!"
"수확의 기쁨이 이런 것 아니겠어? 신나더라구!ㅎ"

☆어제 인터넷 신문 <푸른문학신문>에 촌부의 글이
게재되어 소개되었다. 게재해주신 이은별 대표님과
임재구 부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추억속으로 사라져가는 집들이>
푸른문학 이용식 수필가  - 푸른문학신문 - http://www.kblpn.com/news/27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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