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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의 단상

IMG_20190707_4.jpg : 촌부의 단상-어느새 소서(小暑)로구나!IMG_20190707_3.jpg : 촌부의 단상-어느새 소서(小暑)로구나!IMG_20190707_2.jpg : 촌부의 단상-어느새 소서(小暑)로구나!IMG_20190707_1.jpg : 촌부의 단상-어느새 소서(小暑)로구나![촌부의 단상]
어느새 소서(小暑)로구나!

7월 7일, 음력 유월 초닷새날
24절기 중 열한 번째, 우리말로 풀이하면 '작은 더위'
라고 하는 절기인 소서(小暑)가 바로 오늘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한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기사 어느새 나뭇잎이 짙은 녹색으로 변모하였으며
풀들도 무성하게 자라나서 억세게 보인다. 이런 것을
두고 녹음이 짙어간다고 말하는 것이겠지? 그나저나
예초기 작업을 한 것이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사방에
풀들이 또 보기싫게 촌부의 눈을 어지럽히면서 약을
살살 올리고 있다. 그새 엄청 자란 것이다. 예초기를
짊어지고 소탕작전을 벌여야 할 것 같다.

옛날과 사뭇다른 요즘의 장마철이다. 
예전에는 흔히들 말하기를 지루한 장마철이란 표현을
많이 했는데 이젠 그러한 현상은 사라진 것이 아닌가
싶다. 기상청 예보로는 이미 6월말부터 장마가 시작이
되었다고 했으나 비는 거의 내리지 않고 아주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는 정도다. 올해만 하더라도 기후변화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껏 비다운 비는 내리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마른 장마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걱정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촌부의 텃밭농사는...
장에서 모종을 사다 심은 청오이는 이미 자라 오이가
주렁주렁 열리고 꽤  많이 땄다. 생으로 먹기도 하고
아내만의 비법으로 오이 장아찌를 담그고 있다. 거의
2~3일에 십여 개는 따는 것 같다. 이렇게 시나브로
따놓은 오이는 아내의 수고로움을 보태 저장식품으로
만들어져 두고두고 다음해 이맘때 오이가 나올때까지
먹게 된다. 이 저장식품 또한 집에 들리는 아우들이나
친구, 친지들과 나눔을 하곤한다.

그런데 반장님께서 조선오이라고 모종을 주셨던 것은
큰밭 줄콩과 방울토마토 사이에 심었는데 이제 겨우
노란꽃이 피고 열매인 오이가 새끼손가락만한 크기다.
종류에 따라 성장 속도, 열매가 열리는 시기가 틀리는
모양이다. 그런데 넝쿨은 엄청 무성하게 잘 자라는 것
같다. 처음 지지대와 유인줄을 묶어준 것을 이미 훌쩍
넘어서 다시 추가로 만들어 주었는데 머잖아 이것도
모자랄 판이다. 촌부가 하는 방법이 옳은지는 몰라도
유인줄에 넝쿨손을 뻗어 지탱을 하겠지만 제멋대로
뻗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오이가 열리면 무게 감당을
잘 하라고 넝쿨 하나하나를 유인줄과 밀착하여 다시
끈으로 묶어준다. 이제는 그냥 밭고랑에 서서 그 일을
할 수 없다. 촌부의 키는 물론 두 팔을 벌려도 모자라
밭고랑에 사다리를 놓고 타고 올라가서 작업을 해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그 정도 지지대와 유인줄을 설치
했으면 그냥 놔두어도 되는데 촌부의 성격이 문제다.
텃밭농사를 즐기며 재미로 짓다보니 성격이 나오는
것이랄까? 사방팔방으로 뻗쳐 가는 것이 보기싫어서
하나씩 끈으로 묶어주는 수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옆에서 자라는 방울토마토는 지지대를 한 그루에
하나씩 박아놓고 비닐끈으로 가로줄을 묶어 고정을
시키고 있다. 이제 겨우 꽃이 피면서 토마토가 달리기
시작하지만 키가 얼마나 크게 자라는지 자고나면 쑥
자라있는 것 같다. 머잖아 아침마다 일이 하나 더 늘어
날 것 같다. 방울토마토 따는 즐거움,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될테니 말이다.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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